한국일보

가정폭력에 관한 그릇된 상식들

2012-01-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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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뉴욕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한인가정 가정폭력의 유형 중에는 육체적, 정신적, 언어적, 경제적 폭력이 가장 많다. 요즈음에 많이 접하는 케이스는 경제적인 폭력이 많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남편이 부인 허락없이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서 빚을 많이져 부인의 크레딧을 완전히 망가지게 하는 경우이다.한인가정이 상담을 꺼려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부부의 문제를 남에게 의논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상담을 와도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상담소를 찾는 많은 피해자들이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제가 맞을 행동을 해서 남편이 나를 때리나요?”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가해자로 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소리가 상대가 맞을 짓을 했기 때문에 때린다고 정당화하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자신에 대해 자존심이 없으며, 남편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어서, 내심 남편 없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혼자 독립하여 아이들하고 살 용기가 없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법도 모르며, 본인이 헤어지자고 하면 남편의 복수가 두렵고, 경제적으로도 독립 할 수 없으며, 그래서 결국은 맞고 사는 편을 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간혹 50대나 60대의 피해자들이 오면 그들은 이미 초기의 치매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유는 머리를 너무 자주 맞아서 작은 Stroke(충격)이 온 경우가 있거나 너무나 오랜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울증같은 정신적인 증세로 시달린다. 하지만 자신이 맞을 행동을 해서 맞는다는 그 질문의 대답은 “아니요”다.두번째 이유는 모든 사람이 폭력으로 부부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대화를 통해서 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거나, 혹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며 살아간다.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경우가 육체적인 가정폭력 가해자에게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간혹 가다가 피해자의 성격적 결함으로 가해자의 행동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폭력에 대한 책임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카운슬러의 관점에서 보면 가해자들은 본인의 문제, 특히 자기 자신의 부족한 점 혹은 못난 점을 피해자에게 돌려서 마치 자신의 문제가 상대의 문제라고 계속 탓을 돌린다. 그들은 자기 자신의 자격지심에 시달리며, 자기 자신의 인생이 대해 마음먹은 대로 조정이 안 되기 때문에 부인과 아이들을 끊임없이 조정하려고 한다. 어려서 부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줄 방법을 모를 수가 있다. 또한 자신이 가족에게 하는 행동에 사랑의 표현이라고 정당화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로 부터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은 사람은 마음속에 누르고 있는 화가 많이 있기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언제 폭발 할지 모른다. 상담받기를 거부하며, 간혹 부부 상담에 오더라도 자기 행동을 정당화 하며 부인의 잘못에 초점을 둔다. 가정폭력은 맞을 짓을 해서 일어난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오
해이다. 부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으로 해결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건강한 정신상태는 꼭 필요한 상황에 말 못할 고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여 문제점이 있으면 방지하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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