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도덕적 우월감

2012-01-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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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준 기자

세계 2차 대전시 유럽 연합군 총사령관, 미국 34대 대통령을 지낸 아이젠하워는 지독한 애연가였다고 한다. 그가 참모총장으로 있을 당시 워싱턴에서 그와 오찬을 함께한 친구는 그가 12시에서 3시까지 적어도 연 송연 다섯 개비를 피웠음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런 그가 하루는 갑자기 맥박이 빨라져 의사의 권고로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 순간부터 완전히 담배를 끊었고, 그 후 일주일도 못되어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로는 단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그에게 친구가 물었다. “사람들이 당신의 집무실에서 담배를 피울 때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은 유혹을 받거나 마음에 거슬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바탕 웃으며 이렇게 대답 했다고 한다.

”천만에, 나는 그들로 부터 도덕적 우월감(Superiority Complex))을 느끼지, 나는 담배를 끊을 만한 의지력이 있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본보 신년기획 캠페인 ‘품격을 높입시다’ 에 모두 적극 참여하여 한인들의 도덕적 우월감을 가져 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우유부단한 외의 습관을 갖지 못하는 인간처럼 비참한 자는 없다.”는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윌리엄의 말을 되새겨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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