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금지품목 반입은 절대금물

2012-01-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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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 후 뉴욕으로 돌아오는 한인들의 미국 입국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이 최근 JFK국제공항을 비롯 미주지역 공항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에서 입국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세관검역과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아시아에서 오는 방문객들의 금지품목 반입 적발사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인들 중에 행여 한국작물 하나라도 텃밭에서 가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산물 하나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칠 일이다. 한인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반입금지 품목을 들여오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이유다. 그 중에는 육류 성분이 포함된 만두 등의 가공제품, 정력제나 건강 보조제품 등이 적발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세관당국에 따르면 ▲육류와 만두, 소시지 외 육류성분이 들어있는 전통 식품류 ▲과일, 씨앗, 뿌리가 남아있는 자연상태의 농산물 및 흙이 묻은 생물 ▲연방식품의약국(FDA) 인증이 없는 의약품 등이 중점검역 항목이다. 제조사와 성분이 불분명한 화장품, 컬러 콘텍트렌즈, 개인 사용량을 넘는 다량의 치약, 녹용이나 웅담 등 야생동물 보호법에 위배되는 물품들도 엄격한 검역 대상이다.
반면 한인들이 즐겨갖고 오는 김치 등 가공된 채소나 김, 미역, 마른 멸치 등 건어물은 신고만 하면 반입에 제한이 없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한, 한인들은 모두 미국사회에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투영될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미국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당국이 허가하지 않는 품목들을 반입하다가 한인의 위상과 체면을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다민족이 모여사는 미국에서 애써 쌓아올린 ‘나이스 코리안’의 이미지, ‘한류열풍’에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등 타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한인들은 세관검역과 단속에 대비, 금지품목 물품에 대해서 기본지식을 가지고 금지품을 절대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나 스스로를 지키고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금이 가지 않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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