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르네상스 미술과 패션의 ‘화려한 만남’

2012-03-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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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디자이너 멀리비 자매 섬세한 의상 라크마 전시

▶ ■ 로다르테: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

르네상스 미술과 패션의 ‘화려한 만남’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로다르테: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 / ‘로다르테: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은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과 조화를 이루며 전시돼 있다.

르네상스 미술과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놓쳐서는 안 될 전시회가 LA카운티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월5일까지 열리고 있는 ‘로다르테: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Rodarte: Fra Angelico Collection)은 패션계에서 유명한 케이트와 로라 멀리비(Kate and Laura Mulleavy) 자매가 초기 르네상스 미술가 프라 안젤리코(1350~1455)의 프레스코 벽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2012 봄여름 쿠튀르 컬렉션 의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의상이라기보다 예술작품으로 분류되는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피티 이매진(Pitti Imagine)에서 장소 특수적 설치물로 처음 공개됐던 작품들로, 라크마에서는 아만슨 빌딩 3층의 이탈리안 르네상스 갤러리에서 르네상스 시대 미술작품들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며 전시돼 있다.


최고급 실크와 시폰, 크레이프, 새틴, 타프타 등의 천으로 제작된 프라 안젤리코 컬렉션은 아름다운 색상과 우아한 디자인, 섬세하고 정교한 솜씨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 작품들은 전시 후 라크마에 기증될 예정이다.

‘로다르테’는 2001년 UC버클리를 졸업한 케이트와 로라 멀리비 자매가 LA에서 2005년 설립한 패션라인으로, 정교하고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인기 스타들과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2008년 미국 디자이너로서 처음으로, 또 여성 디자이너로도 처음으로 스위스 텍스타일 어워드를 수상했고 이후 각종 디자이너 상과 패션계의 상들을 받으며 가장 핫한 자매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11년에는 영화 ‘블랙 스완’으로 2011년 영화비평가협회 의상부문에 후보 지명됐고, 모카 LA 현대미술관에서 미 서부지역 첫 작품전(Rodarte: States of Matter)을 가진 바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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