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힘찬 새해가 되길

2012-0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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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경제팀 기자)

2012년 새해가 밝았다.매년 이맘때면 한인 직능단체들은 시무식을 통해 새해 각오를 밝히고 희망찬 출발을 다짐한다. 올해도 여전히 시무식이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여느 때와 확연히 다르다. 불경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단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는 오는 4월28일~29일 기술 박람회 및 바자회 행사를 연다. ‘제1회 중고 장비 교환전’이라는 가제의 이 행사는 ‘모판나서(모여서 판매하고 나누고 서로 도웁시다)’를 표어로 협회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플러밍과 유리, 간판 등 다양한 기술 직종의 협회 회원 등 약 400개 업소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기술 박람회다. 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스를 통해 신장비 소개 뿐 아니라 구장비 교환전 등이 열려 힘든 시기 회원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미용인연합회는 올 가을 미용기술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역대 회장단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하며 외부 심사위원 추천도 조만간 받을 예정이다. 1-5등까지 입상자를 뽑아 시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협회는 한인 미용업계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올해 타투, 가발 실기 등 새로운 기술 세미나를 첨가하고 노인들에게 기념 사진 및 영정 사진 촬영을 제공하는 어버이날 행사를 기획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협회들도 불황에 허덕이는 업계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기획하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회는 한인 건설인들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대외적인 회원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뉴저지한인세탁협회는 회원들의 퍼크기계 교체시기를 늦추기 위해 환경국과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 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도 공동구매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009년 6월 이미 불경기가 끝났다고 발표했었다. 종종 뉴스를 통해 일부 대형 기업들이나 업체들이 올해도 꾸준히 성장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자영업자들의 불황은 진행 중이다. 움츠러든 소비심리는 펴질 줄을 모르고 실업률은 언제 또다시 치솟을지 모른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보다 일부는 점점 나아진다는 지금이,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더해 오히려 더 힘든 시기다. 이같은 시기에 협회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는다는 소식이 반갑다.
고군분투하는 협회 사업에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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