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비즈니스/ ‘테이크31’ 식당 창업 유학생 3인방
2011-12-15 (목) 12:00:00
▶ 젊음으로 무장하고 신선함으로 도전
▶ 이기현.송석린.최주환씨
맨하탄 한인타운에 테이크31 식당을 공동 창업한 유학생 이기현(왼쪽부터), 송석린, 최주환씨
신선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남다른 창업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유학생 3명이 한인타운 인근에 식당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FIT에 재학중인 이기현(31세)와 파슨스에서 패션 마케팅을 전공중인 송석린(27세), 맨하탄의 요리학교 ICE를 졸업한 최주환(26세)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8월 매디슨과 5 애비뉴 사이 31 스트릿에 위치한 중국 식당 자리를 4개월에 걸쳐 리노베이션을 하고 이번 주말에 한식, 분식 전문점 ‘테이크 31’을 오픈한다. 14일과 15일에는 지인들을 미리 불러 시식회를 개최하고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요청했다
. 2009년 봄에 만나 미트타운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이들은 우선 한국에서 보내준 각자의 학비와 생활비를 최대한 아껴서 자그만 자본을 만들었다. 고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정 형편이 큰 도움이 되었으니 종자돈은 부모에게서 나온 셈이다. 그리고 쏠쏠하게 돈이 들어왔던 방법이 홈스테이다. 이들은 2년전부터 관광객에게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에어BNB’ 사이트에 주목했다. 자신의 집에 숙박비를 받고 단기로 묵게 해주는 홈스테이 형식이다. 특히 뉴욕과 파리 등 늘 관광객이 넘치고 호텔비가 비싼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에 몇십달러 수준이었지만 수요가 꾸준해 2년 넘게 모이자 적지 않은 돈이 되었다.
요리와 마케팅 전공자들이 뭉치자 자연스럽게 식당 창업 아이디어가 나왔다. 최주환씨의 모친은 한식당을 오랫동안 운영중이기도 하다. 마침 망해서 나간 중국 식당 자리가 생겼고 전 주인이 그냥 놓고 간 주방 기구와 테이블 등은 창업비용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식당의 비품 중 90%가 재활용이고 인테리어 소재들도 이들이 브루클린 등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빈티지 물품들을 직접 모아왔다.식당 운영에 각자의 고유 영역이 있지만 따로 사장은 없다. 맏형격인 이기형씨는 “단 한 번도 돈을 가지고 문제가 생겼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공정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단계지만 이들은 이미 프랜차이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도전정신으로 나선 젊은 유학생 3인방의 창업이 어떤 성공을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