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스로 핀 꽃은 없다

2011-1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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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뉴저지)

매주 토요일마다 ‘뉴저지 밀알 장애아’모임에 장소를 제공하던 건물에서 갑자기 더 이상 장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통고를 받고 이번 기회에 ‘뉴저지밀알장애인선교센터’를 갖자고 1000인 대상 1인 365달러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장애는 갖고 싶어서 가진 것도, 가지려고 해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든 아주 우연한 사고로 올 수 있는 것이 장애이다. 우리가 미국에 와서 한국에 없는 시설과 미국인들의 장애자들에 대한 바른 행동과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우리 한국인들은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

지난달 26일 뉴저지 밀알선교회 주최 추수감사절 만찬행사를 통하여 장애아를 위해 봉사하는 많은 학생들을 보고 1세들의 교육의 효과와 그들이 미국사회 속에서 보여주는 모범적인 행위에 감동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강원호 목사님과 그 스텝들에게 특히 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강목사님의 초대의 글 중 ‘스스로 피는 꽃은 없다’는 말과 같이 세상에 모든 나무는 여름엔
태양의 땀방울과 겨울엔 바람의 헐벗음이 있었듯이 스스로 어른이 된 아이는 없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던 세월 17년. 갑자기 “이 달까지 비워달라”는 건물주의 통고에 ‘밀알장애인 꿈터 365’라는 건물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하루 1달러씩 한 구좌 1년이면 365달러로 3000명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선교회의 계획은 결코 욕심과 사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동참하여 미국사회에 한국사람 장애인의 쉼터, 꿈터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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