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 방범대책 마련 시급하다

2011-11-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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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연말 범죄예방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인들의 경우 현금을 많이 다루는 업종을 주로 하고 있는 데다 보안에 대한 예방대책이 미흡한 편이어서 절도나 강도의 표적이 쉽게 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연말은 돈이 많이 필요하고 주위가 들뜨다 보니 한인사회에서 그동안 보석상이나 현금을 주로 취급하는 업소 등이 절·강도 사건을 많이 당해 왔다.

예방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불의의 사고로 애써 모은 재산이나 아까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연말이 되면 상가뿐만 아니라 주택절도 사건도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이제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예전보다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저히 예방하지 않으면 범죄자들의 목표가 되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현실이다.

이미 얼마전부터 한인사회는 뉴저지에서 보석상이 벌써 두 번씩이나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들어 북부뉴저지 한인밀집지역에서도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관할 경찰서에 따르면 이런 사건은 웨인, 테너플라이, 데마레스트, 패터슨, 포트리, 버겐필드, 해켄섹, 릿지우드, 잉글우드 등 한인이 많이 사는 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되고 있고, 예년보다 훨씬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장기적인 불황에다 시기도 절·강도사건이 일어나기 쉬운 연말이다. 피해를 당하고 외양간 고치려 하지 말고 미리 미리 범죄예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업소의 경우 방범 카메라 설치 뿐만 아니라 각 지역 한인회, 지역별 상인단체, 경찰서 등과 비상망 시스템 가동 등 범죄예방에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니온소상인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비즈니스 환경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보안감시 카메라 설치와 가로등 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사회가 범죄로부터 보안에 매우 허점이 있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무사안일, 무관심한 자세로 있다가 사건이 터진 후 울며 불며 해야 소용없다. 범죄는 철저한 방범대책 마련만이 예방의 열쇠이다. 무엇보다도 각 가정과 상가들의 연말 범죄예방 및 대책마련에 한인 각 지역 및 직능단체는 물론, 범 한인사회 차원의 캠페인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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