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한인 상가들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파라무스와 포트리, 웨인 등 정전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한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사우나와 식당, 제과점 등이 높은 매상을 기록한 것.
이번 정전사태로 가장 붐볐던 곳은 24시간동안 영업하는 킹사우나였다. 잉글우드와 포트리, 새들리버 등 인근 타운들의 정전이 주말을 넘기면서 킹사우나는 ‘피난처’가 됐다.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출근하는 한인들로 북적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킹 사우나의 이태희 대표는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손님이 늘었다”며 “일손이 딸려 교대 근무로 쉬기로 돼 있는 직원들도 모두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킹사우나는 일일 이용객이 1,300명이 넘는 등 이용객들이 급증하자, 셔틀버스를 증편 운행하기도 했다.
전기가 끊어지면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한인식당을 찾은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커머셜 애비뉴 선상의 신선설농탕의 한 관계자는 “토요일부터 이번주초까지 한인들이 계속 몰렸다”며 “보통 식당은 월요일에 다소 한산한 편인데 이번 주는 주말보다 더 바빴다”고 말했다.
브로드 애비뉴의 소문난 집의 차정순 매니저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몰리면서 평소 주말보다 50% 이상 더 많은 손님이 들어찼고 심지어 아침 시간때도 고객들이 몰렸다”며 “10년이 넘도록 장사를 하면서 눈 때문에 이렇게 난리가 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제과점들도 늘어난 손님으로 빵이 평소에 비해 일찍부터 동났다. 빵굼터의 한 관계자는 “정전 때문에 빵을 찾는 손님이 20-30%는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제과점에서는 저녁시간이면 식빵 등이 품절되기도 했다.
한편 올 겨울 폭설이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정전에 대비, 발전기를 구입하거나 비상 식량을 준비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올드태판에 거주하는 크리스 한씨는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고 나니까 비상시를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만간 발전기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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