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 뉴저지 지역, 올 선거의 핵심이다

2011-1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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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실시되는 뉴욕, 뉴저지 본선거에 대한 한인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주 경우 대부분 지방법원 판사를 선출한다. 그러나 뉴저지는 한인사회로 볼 때 정치력 신장의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되는 선거다.

이번 뉴저지지역 선거는 40개구역에서 상·하원의원, 타운별 시의원, 시장이 선출되고, 한인밀집 버겐카운티에서는 서기장, 카운티 의원들이 선출된다. 따라서 뉴저지주는 이번 선거에 한인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된다. 잉글우드 클립스에서 글로리아 오씨가 시의원에, 레오니아의 최용식 시의원이 시장, 아이리쉬계 한국인 케빈 오틀씨는 주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 37구역은 한인유권자센터가 한인밀집지역으로 가까스로 묶어놓은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투표율이 낮다면 이 지역에서 한인후보를 앞으로는 배출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이 지역은 전체 인구 11만명중 한인이 21%다. 반면 유권자는 불과 5000표도 안된다고 한다. 이들이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인들이 모두 이번 선거에 더 적극성을 띠어야 하는 것은 지난번 인구조사 결과 이전의 10만명도 안 되는 숫자가 이번에 12만명으로 늘어난 이유다.


게다가 한인유권자센터가 내년선거를 겨냥해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유권자 권리에 관한 수정사항까지 보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투표율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투표율이 낮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정치인들은 모처럼 우리에게 온 기회를 한인들이 제대로 관심갖고 참여하고 있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경시를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의 몫은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우리의 권익을 주장하거나 보호할 수 없다.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 한국선거에만 기웃거리지 말고 우리가 발붙인 이 땅의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2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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