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연말경기 판촉물 업계 ↓. 연회장 ↑

2011-11-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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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력주문 작년의 70~80% 수준. 네일.세탁도 줄여

▶ 작년에 못했으니 올해는...송년모임은 예약 경쟁치열

연말 시즌 한인사회의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업종인 판촉물 업계와 연회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인 판촉물업계의 올해 달력 주문 현황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부진한 반면, 각 연회장들에는 연말 모임을 위한 예약 전화가 일찌감치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판촉물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월말까지의 달력 주문이 지난해의 70~80%선에 머물렀다. 현지에서 인쇄하는 소규모 달력 주문은 12월까지 받지만 한국에서 인쇄해 운송하는 대부분의 물량은 데드라인이 10월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량 주문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좋았던 4~5년 전만해도 은행이나 대형 마켓는 2만부 이상, 자영업자와 개인 사업자는 최대 3,000부까지 주문했지만 이젠 3,000부를 만드는 개인 업주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가장 많은 매수는 500~1,000부 사이다. 퀸즈 선샤인 캘린더의 린다 김 매니저는 “최소 수량인 200부 정도만 주문하는 업체도 늘었고 예년에 1,000부 주문했던 업체는 500부 수준으로 낮춘 경우가 많다”며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계속 주문 업체와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같은 수량을 주문하더라도 12장 달력을 6장짜리로 혹은 매당 단가 3달러 제품을 2달러 이하로 맞추는등 비용을 낮추는 업체도 많다. 따라서 단가 1달러 미만의 냉장고형이나 차량형 달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청과와 생선, 잡화 및 브로드웨이 도매상들의 달력 주문량은 꾸준히 감소해 왔지만 그나마 수요가 있던 네일과 세탁업까지 달력 제작을 꺼리고 있다. 가교판촉물의 한태격 사장은 “달력을 꼭 필요한 홍보 수단으로 여겼던 것은 벌써 옛말이고 500달러 비용도 부담스러워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 뉴저지의 주요 연회장과 식당에는 동문회와 각 단체들의 송년모임 문의가 지난해에 일찍 몰리고 있다. 대동연회장 관계자는 “12월은 물론 내년 연초까지 주말에는 스케줄이 꽉 찬 상태”라며 “연말 송년 모임을 위해 문의했다가 자리를 못잡자 신년 행사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산수갑산 II 식당은 “주말 예약 경쟁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치열해 소규모 모임의 경우 주중 예약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뉴저지 팰리세디움의 수지 오씨도 “평일이 주말보다 20-30% 저렴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며 주중 예약을 추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뤘던 단체들이 올해는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시 연말 예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금강산 연회장의 한 관계자는 “문의만 계속하다 1~2주전에야 결정을 하는 단체도 많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라면 연초에도 주말 예약이 힘들 수 있다”며 빠른 예약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이브와 12월31일이 모두 토요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모임을 할 수 있는 주말이 줄어든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원영,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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