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자는 야채.과일 가까이에”

2011-10-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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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과류 옆 포장제품 진열 ‘후광’ 효과로 판매 늘리는 마트 늘어

“과자는 야채.과일 가까이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 인근에 진열하면 판매가 올라가는 후광효과 때문에 포장제품들을 청과류 코너에 진열하는 마켓들이 늘고 있다.

“치즈와 쥬스, 스낵류 등의 포장 제품을 과일과 야채 코너 인근에 진열하면 매상이 올라간다.”

마트와 수퍼마켓들이 포장류 제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 매장내 섹션을 조정하고 크래프트 등 대형 식품업체들도 자사의 제품을 과일 코너와 가까운 곳에 진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유는 과일, 야채와 함께 진열된 제품들이 다른 곳에 있는 제품들보다 훨씬 신선하고 건강해 보이는 ‘후광효과(halo effect)’ 때문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0일 자녀들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과일을 고르는 고객들이 ‘색깔도 예쁘고 싱싱해 보이는 토마토나 사과 인근’에 진열된 음료수와 과자를 샤핑하는 경우가 훨씬 높다는 ‘런치박스’ 사이트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형 마트와 수퍼마켓에서 과일, 채소 섹션은 갈수록 매장 입구 혹은 가장 접근이 용이한 위치로 이동하는 추세기 때문에 장소적인 이득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수퍼밸류사의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의 소비자가 청과류를 마트 샤핑 품목 1위로 꼽았고
두 번째는 육류였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수퍼마켓 가장 뒤편에 위치했던 유제품들도 점차 청과 섹션과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제품들이 매장 구석을 차지했던 것은 샤핑객들이 생필품인 우유와 계란 등을 구입하기 위해 다른 제품 진열대를 거치도록 한 동선 때문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크래프트사는 최근 들어 자사 제품들을 청과와 육류, 생선류 인근으로 옮기도록 업주들에게 요청하고 있고 캠벨사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업주들은 청과류를 기타 제품과 함께 진열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상품의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일 수도 있고, 한정된 매장 안에서 마진이 높은 신선 청과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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