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내부의 좌파들

2011-10-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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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조국미래 공동대표)

새삼스럽지도 않은 인터넷 섭렵과정이 요즘은 갈수록 답답하고 짜증스럽고 한탄스럽게 되어가고 있다. 한국의 정치, 사회현상에선 첨예하게 대립되어 가는 사상 이념논쟁 때문이다. 어쩌다가 한국사회가 다같이 손잡고 뛰어도 모자랄 지경에 죽자하고 덤벼드는 좌파들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 논리, 전개, 거기에 따르는 행동도 나날이 교묘해지고, 그런 과정 속에 먼산 보듯
쳐다만 보다가는 지난 폭우에 동네를 삼켜버린 우면산 산사태처럼 한국사회를 매몰해 버릴 듯한 걱정이 든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서의 좌파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에 결정된다. 그것이 서구사회와 다른 점이자 북한과 국가건설부터 대치해온 오늘의 대한민국 실정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좌파라 부르는 무리는 어떤 무리를 칭하고 있는가. 우리 일상생활 속의 내가 보는 좌파를 정리해야겠다.
매사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고 깎아 내리다못해 아예 깽판까지도 서슴찮는 그런 무리들을 나는 좌파라고 부르고 있다. 닮을 것을 닮아야지 선의의 경쟁을 한다든지, 상호 칭찬하며 북돋아주며 보다 나은 내일의 인간관계를 위해, 보다 나은 내일의 사회를 위해 서로 손잡고 매진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살만하고 아름다울까 하는 아쉬움에 젖어들 때가 많다.

이젠 영락없는 가을이다. 눈이 펑펑 쏟아지고 매서운 찬바람이 우리를 오싹하게 하기 전에 살아왔던 우리 조국의 오늘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어떻게 살아볼까, 한번쯤 생각해 봄직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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