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 정치력 신장은 한인 투표율에 달렸다

2011-10-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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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사회 2팀 차장)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한 해 앞두고 실시되는 터라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뉴욕과 달리 뉴저지는 주의원을 비롯해 각 타운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해야 하기에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표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11월8일 실시되는 뉴저지주 선거에 출마한 한인후보는 잉글우드 클립스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글로리아 오 후보와 레오니아 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용식 후보 등 2명이며 한국계 케빈 오툴 주상원의원도 재선에 나선 상태다. 글로리아 오 후보는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사상 첫 한인여성 시의원 탄생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최용식 후보도 지역 민주당의 개혁을 외치며 한인 및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뉴저지주 선거구 재조정으로 뉴저지 한인 최대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 팍과 포트리가 한 선거구로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본 선거는 한인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인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면 2013년으로 기대하고 있는 한인 주의원 배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때문에 문제는 투표율이다. 다행히 뉴저지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2009년부터 ‘우편 투표’를 시행하고 있다.

‘우편투표’는 선거당일 투표소를 직접 방문하기가 힘든 자영업자나 대학생, 직장인들의 투표참여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소수계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정치력밖에 없다.
투표참여 없는 정치력 신장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한층 신장된 한인 정치력을 보여준다면 이 땅의 당당한 주인으로 한발 더 나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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