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들의 단합으로 코리아빌리지 지켜내자

2011-09-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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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한인타운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 불리우는 코리아빌리지 건물이 결국 중국계 부동산투자회사에 넘어가 그동안 회생노력을 기울여온 한인부동산업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직도 한인들이 단결만 하면 한인커뮤니티가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한인사회는 이 건물을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우리의 건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한인 상가 및 한인인구 밀집지역인 이 지역은 벌써 몇 년전부터 중국인들의 활발한 상가건물 및 주택매입으로 인해 중국계의 터전으로 속속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건물을 타민족에게 빼앗긴다면 한인사회는 그들의 비웃음을 살 것이고 이 일대의 한인상가의 세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타민족의 지역 침투도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 한인들이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이유다.

지난 2년동안 이 건물 매입을 위해 노력해온 BIG 컨티넨트 Inc.(대표 배희남) 측에 의하면 그간 테넌트와 채권자들 사이에 이 건물의 운영정상화를 위해 여러차례 조정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한인들이 단합만 한다면 이 건물을 다시 한인사회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건물에 관심이 있는 한인 투자자들은 서로 경쟁해서 가격만 올릴 것이 아니다. 다 같이 힘을 모아 개인적으로나 한인사회 전체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게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관심있는 한인투자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공동으로 건물을 매입하든지, 한쪽으로 도와 그쪽을 밀어주던지 하게 되면 이 건물을 얼마든지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건물에서는 그동안 한인사회 각종 행사를 비롯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개최돼 오면서 한인사회의 정서함양과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 왔다. 그런 건물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여러 모로 손실이 너무 크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건물은 한인들의 단합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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