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로운 섬 독도

2011-09-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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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시인)
독도는 섬 이름 그대로 외로운 섬이다. 바다 한 가운데 홀로 솟아 있어서가 아니라 내 땅이면서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유권에 대한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잠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고함을 지르다가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독도는 이름 그대로 외로운 섬이다. 일본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증거가 전무하다.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증명서를 어린 아이들
의 교과서를 통해서, 그리고 외교적으로 세계만방을 상대로 지금 꾸며가고 있는 중이다. 고등학생들만 해도 독도가 일본 땅 이라는 억지가 먹혀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교과서에다 싣고 먼 훗날에 내밀 수 있는 증명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일본 역사의 정사인 일본 사기에도 독도는 한국 령이라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 어느 날엔가에는 저희들의 조상이 써놓은 정사, 사기마저도 모두 뜯어 고칠 것이다. 땅이 흔들거리는 지진의 나라, 자고 나면 인구가 자꾸 늘어나는 나라, 일본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생존의 문제다. 독도만 차지하면 어마어마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셈이 되니 역사나 양심 따위는 그들에게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독도가 엄연히 우리 것이라는 증명서와 증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잊을 만하면 억지에 끌려 분쟁에 휘말리고는 한다. 국제적으로 영국정부의 지리 자료에도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놓았고, 소위 말하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전권대사였던 존 포스터 덜래스가 작성한 대일평화문서에서 가로 82센티, 세로 69센티의 커다란 지도에도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고 또한 미국의 고지도에도 한국의 영토임을 밝혀 놓았다.

220년 전의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일본이 밝혀놓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아닌 일개 시골 마을이 1905년 2월 22일 시네마현 고시 제 40호를 만들어놓고 독도를 아무도 살지 않는 무주지로 간주하고 아무런 절차도 없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보다 5년이나 앞선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 칙령 제 41호로 독도를 울릉도와 함께 공식 관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국제적으로 공식 선포하였다. 또한 부산 외국어대학의 김문길 교수가 발견한 일본의 지리학자 ‘하야시 시혜이’가 제작한 ‘조선팔도 지도’에도 색깔로서 독도가 한국 령임을 채색해 놓았다.


신라시대에 태어나서 신라의 고승이 된 도선국사가 태조왕건의 스승으로 있다가 국사가 된 후 비서를 거닐고 전국을 답사하며 작성한 ‘팔도지리답산가’ ‘지리전도설’ ‘팔도 산수기’ ‘답산기’와 그 외 여러 권의 지리학
적 연구서에도 대마도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지도로서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동여지도’에도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밝혀놓았고, 신라의 고승이었던 황극원도가 작성한 황극원도 1권 141쪽에도 독도와 대마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밝혀 놓았다.

독도! 외로운 섬 독도! 정부는 독도를 지키지 못했다. 누가 독도를 지켰는가! 독도 사수대를 자원 결성한 울능도 주민 몇 십 명에 의해 지켜온 독도, 독도는 이름대로 그래서 외로운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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