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장기 보수공사로 우려되는 팰팍 상권

2011-09-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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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팰팍 브로드 애비뉴 브리지 보수공사로 인해 이 지역 한인상권이 크게 위축될까 우려된다. 뉴저지주 교통국이 지난 13일 밝힌 바에 의하면 내년 2월부터 그 이듬해 10월까지 연방지원금 250만달러를 들여 21개월간 루트 46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브로드 애비뉴 브리지’를 보수공사한다는 계획이다.

팰팍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브리지는 뉴저지 한인타운을 연결하는 주요 길목이다. 그런 다리를 오랜 기간동안 보수공사 할 경우 가뜩이나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위축된 이 지역 한인상권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공사가 착공되면 브리지를 지나는 차량의 통행은 물론, 루트 46에서 브로드 애비뉴로 진입하는 길목도 제한적으로 통제된다고 하니 이 지역을 지나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통행이 제한될 경우 교통체증은 심화될 것이고 최근 이 지역의 차량위반티켓 발부가 심화된 상황이다 보니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 것은 뻔한 일이다.

팰팍상권은 뉴저지에서 가장 한인업소가 많이 밀집해 있는 뉴저지 최대 한인상가로 뉴저지 한인들의 생존이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다. 그런 상가에서 장기간의 보수공사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아무런 대책없이 그대로 앉아 있다간 모두가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이를 견디지 못한 한인업소들의 이전이나 폐업으로 한인상권의 위축을 생각 안할 수 없는 문제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플러싱에서도 공영주차장 일대 개발계획 추진으로 이 지역의 가장 중심인 한인상권이 크게 위축될까 우려돼 한동안 시끄러웠었다. 이 계획은 자금문제로 아직은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이 확보돼 개발이 추진된다면 한인상권의 타격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팰팍 상권의 한인들은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보지 않고 상권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모두가 똘똘 뭉쳐 타운정부와 함께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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