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석의 의미

2011-09-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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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뉴저지)

오늘은 한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의 의미는 새로 생산한 곡식과 과일을 추수하여 조상들과 친척이웃과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날이다. 음력 8월15일 보름달 아래서 많은 민속놀이 중 손에 손을 잡고 돌아가며 하는 강강수월래는 단합과 흥을 돋우는 놀이라 하겠다.

원래 8.15해방 전만 해도 사람들은 거의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서 평생 살아가는 삶이었다. 그러나 6.25동란으로 북에서 남으로, 서울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가면서 민족의 대이동이 생겼다. 그후 산업의 발달과 경제부흥기를 맞아 농촌의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이동하였다. 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여 돈을 모았다. 이 돈으로 구정과 추석에 선물보따리를 사들고서 고향에 가서 부모, 형제, 친척에게 나누어주는 기쁨을 누렸다. 그 시절은 고향에 가기 위해 틈을 내 시장에 가고 밤새워 서울역에서 줄을 서서 기차표를 구했다.


요즘처럼 대형마트, 인터넷 구매가 아닌 정성어린 고향준비였다. 물론 편리함과 풍요로움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조상들과 부모님에게 감사함과 친척들과 우애를 다지는 진정한 추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고 싶다. 혹시 우리 주위에 홀로 미국에서 보내는 이웃은 없는지? 몸이 불편하여 거동을 못하는 분은 없는지, 나 혼자 즐기는 추석은 되지 말아야 하겠다.

특히 멀리 이곳 미국에서도 매년 한민족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추석맞이 대잔치’가 열리는 것은 한민족의 뿌리를 키켜가려고 노력하는 것임에 마음 뿌듯하다.특히 한민족 고유의 추석잔치는 이땅에서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게 하고 한국인의 얼과 정체성을 심어준다는 뜻이 있으므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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