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인의 근성과 한국인 그리고 독도

2011-09-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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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영(베이사이드)

지금 일본은 세계 2차대전 패망 66주년을 맞아 재건의 소리를 높이며 침략전에서 전몰한 자들을 참배하면서 고귀한 희생이라고 추켜세운다. 극우파만의 망동이 아닌 전일본인에게 잠재해 있는 근성인 것 같다. 그들은 침략전쟁을 벌이고는 대동아 공영을 위함이라고 소리치며 66년을 지나고도 그 전쟁을 승리 못했음만 못내 아쉬워하며 이를 갈고 있다.

이런 그들에게 독도는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을 대처하는데 전진요새가 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이 더 강하고 크기 전에 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다. 미국이나 영국도 겉보기에는 매우 우호적이지만 한국보다 경제력이 강한 같은 G7인 일본의 편에 설 것이다. 그렇게 되게끔 약발은 이민 두 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몸속에 투입되었고 일본해 표기는 그 전초전인 것이다. 나라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서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변화무쌍하다. 욕을 먹어도 웃고 맞아도 참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몇몇 정치인만의 연극이 아닌 전체 일본인 성격인 근성이다. 한국인이 쉽게 감동하고, 쉽게 동정하고, 쉽게 화내고, 쉽게 용서하고 각본 그대로를 100% 받아들이는 무구함으로는 일본인과는 비교가 안 된다. 미래지향 운운도 한국인의 생각이다.

나보다는 국익이 먼저인 일인에 반해 한국인은 국익보다 내가 먼저요 뭉쳐짐 또한 그렇다. 시기함이 많고 양보함이 적고 힘있는 곳에 줄서기는 능한데 질서 지킴이나 기다림에는 짜증을 낸다. 이것들은 미래 한국의 통일과 번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한데 생각도 대화도 모두가 먹통이다. 독도문제가 정면으로 내닫기 전까지 한국이 손놓고 있을 때 일본은 먼길을 걸어 차근차근 좁혀 왔다. 머지않아 국제 문제화할 것이며 그 승률은 일본 승으로 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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