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심모으는 아시안의 명문대 선호도

2011-08-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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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한인을 포함 아시안 학생들이 타인종보다 입학을 지원하는 대학의 기준과 목표가 더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미사회학협회가 최근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아시안 학생이 타 인종보다 성적이 우수한 명문대에 입학하려는 성향이 크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 한다.

즉, 아시안학생은 실력이 비등한 백인 학생보다 대학의 신입생 SAT 평균성적이 50점이 더 높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비율이 더 컸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안, 특히 한인학생과 한인학부모들이 통상 희구하는 무조건적인 명문대 선호현상과 맞물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인부모들은 대체로 자녀의 대학 진학시 가능한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 전통이나 경쟁이 치열한 한국사회 구조속에서 명문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의식이 어느 민족보다도 높은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학업에 대한 도전이나 열망이라는 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한 향학열이 아니고 명문이라는 이름에 대한 욕구와 집착에서 나온 것이라면 재고해볼 일이다.

학생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해서 대학을 선택한다면 비록 명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그 결과가 좋게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미국의 교육 및 사회제도다.

설혹 명문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이라도 실망할 일은 아닌 것이다.

본인의 능력을 초과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했다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도중하차하거나 그로 인한 좌절감으로 심지어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명문학교에 대한 집착이나 선호도는 한인부모들 사이에서 유독 심한 편이다.

미국인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입장이나 능력에 맞게 학교를 선택, 문제가 없이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사회생활을 무리없이 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은 누구나 자신에 맞는 학교와 과목을 잘 선택해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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