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경제 내년까지 어렵다”

2011-08-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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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문가 95% 응답... “더블딥 없을것” 희망적 관측도

▶ USA투데이 설문조사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어두운 경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USA투데이가 각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2011년 2분기 경제 설문 결과 내년 하반기까지의 미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95%에 달했다. 미국이 또 다른 불황으로 접어든다(더블 딥)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이 30%로 나타나 지난 분기에 비해 2배나 늘었고, 성장 수치와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연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9명의 금융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USA투데이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미 취약해진 경제에 주가 추가 하락이나 유럽 국가부채 위기 악화 같은 또 다른 충격이 미쳐 미국이 더욱 벼랑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올해 성장 전망치에 대해 응답자들은 지난 4월의 3.1%보다 낮은 2.5%를 예측했다. 현재의 실업률을 낮추려면 최소한 3%대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2.3~2.8%의 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업률 하락은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 내년 3분기가 돼서야 9% 밑으로 떨어진다는 예상이다. 현재 실업률은 9.1% 수준으로, 이들 응답자는 지난 4월에는 실업률이 내년 중반까지 8.2%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같은 예상은 유가 하락과 자동차 판매 호조세 등을 지적하며 올 하반기에 강한 경기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몇 주 전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유럽 국가부채 위기 확산, 올 상반기 1% 미만의 미국 성장 전망치,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멜만은 "앞으로 경기회복에 최대 걸림돌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약세를 보일 주식시장"이라며 "증시의 약세는 이미 취약한 소비자 지출을 더 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폴 카스리엘은 중국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미국 수출이 약화할 것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나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불경기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여전하다. 멜만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느리고 실망스런 성장의 길을 걷게 될 것이지만 경기침체로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과 기업, 소비자 등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자신감과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연방준비제도가 더 많은 국채 매입을 통해 주식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원영 기자>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향후 1년간 주요 경제 지표>
2011 2Q 2011 하반기 2012 상반기 2012 하반기
GDP 1.3% 2.5% 2.5% 2.8%
실업률 9.2% 9.1% 8.9% 8.8%
소비지출 0.1% 2.3% 2.5% 2.6%
소비자물가 3.6% 3.0% 2.0% 2.2%
유가 $102 $88 $95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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