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주인은 잠시 외출하는 게 바람직

2011-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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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 오픈 하우스 요령

주택 거래가 활발한 여름 방학철을 맞아 오픈 하우스를 알리는 사인이 주말마다 주택가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집을 사고 파는 시대지만 아직도 오픈 하우스를 실시하는 셀러가 많다는 것은 집을 파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유튜브로 대표되는 인터넷 동영상 시대에도 오픈 하우스 방문을 주택 구입시 주요 판단 기준으로 여기는 바이어가 여전히 많다.

NAR에 따르면 오픈 하우스를 해당 매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여긴다고 답한 바이어는 주택 시장 침체 전인 2006년 약 47%였고 침체 직후인 2008년에는 약 48%로 큰 차이 없이 높았다.


또 2001년 이후 해마다 평균 약 15%의 주택 구입자가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거나 도로변 사인을 통해 실제로 주택을 구입했다고 하니 오픈 하우스가 주택 매매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알 수 있다. 성공적인 오픈 하우스를 위한 8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가능한 많은 사진·설명 인터넷에 홍보
도로 사인판은 1주일 전에 부착하도록
동물박제 등 개인취향의 장식물은 제거


■ 인터넷 홍보
대다수의 바이어가 인터넷을 주택 구입의 첫 출발지로 삼는다.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우선 온라인 매물 검색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이다.

오픈 하우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면 인기 있는 주택 관련 웹사이트를 몇개 골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셜 네트웍이 대세인 요즘 이들 기능을 활용할 줄 알아야 성공적인 오픈 하우스 개최가 가능하다.

소셜 네트웍은 활용한 오픈 하우스 일정을 알리려면 우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하는데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공식 웹사이트인 ‘리얼터닷컴’(www.realtor.com)의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리얼터닷컴이 무료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픈 하우스 일정과 지도 및 약도가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거쳐 바이어의 손으로 실시간 전달된다.

■ ‘페이퍼리스’(Paperless) 브로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픈 하우스 과정 중 하나로 종이 브로셔를 준비하는 작업이 필수였다. 브로셔는 해당 매물의 사진과 특징들을 요약해 놓은 일종의 홍보 전단지로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는 바이어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인터넷이 매물 홍보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이제는 종이로 된 브로셔를 제작하는 에이전트가 크게 줄었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양의 사진과 매물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대세다. 바이어들도 오픈 하우스를 찾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매물의 사진과 기본 특징을 이미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 이제 굳이 비용을 들여 종이 브로셔를 제작할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 오픈 하우스 도로 사인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홍보가 대세지만 오프 라인 홍보를 무시할 수 없다. 집앞에 설치된 ‘For Sale’ 사인 상단이나 하단 부분에 작은 크기의 ‘Open House’ 사인을 부착해 행인 및 차량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대개 ‘For Sale’ 사인 상단에 부착되기 때문에 ‘라이더’(Rider)라고 불리는 소형 사인은 홈 디포 등 주택 용품 할인점에 가면 이미 제작된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오픈 하우스 일시를 알리는 사인까지 추가하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오픈 하우스 사인과 함께 ‘Open Sunday 1-4’라고 적힌 사인을 부착하면 바이어들에게 정확한 오픈 하우스 일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인을 오픈 하우스 실시 1주일 전에 부착해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오픈 하우스가 주말에 열리는 데 만약 2주 전부터 오픈 하우스 사인을 부착하면 바이어들의 헛걸음을 유도할 수 있기때문이다.

■ 이웃 초대
오픈 하우스에 이웃을 초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웃이 바이어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중요한 ‘입광고’ 수단이 될 수 있다. 만약 친척이나 친구가 이웃에 와서 살기를 원하는 이웃이 있다면 셀러를 대신해 오픈 하우스 일정을 적극 알리려고 할 것이다.

오픈 하우스에 이웃을 초대하려면 간단한 초대장이나 플라이어를 제작해 전달한다. 이메일 주소를 안다면 이메일을 통한 초대도 좋은 방법이다.

■ 오픈하우스를 위한 집단장
이제 집단장을 점검할 차례다. 집단장 점검에 앞서 알아둬야 할 점은 개인적인 취향의 장식을 가급적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오픈 하우스를 방문한 바이어들의 상상에 방해가 안된다.

예를 들어 정치인과 촬영한 기념 사진, 동물 박제 장식물 등은 자칫 바이어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으니 오픈 하우스 기간만이라도 잠시 치워둔다. 또 가족 사진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바이어에게 훈훈한 느낌을 줄만한 한두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치워두는 것이 좋다.

■ 오픈 하우스 동안 외출
에이전트가 오픈 하우스를 주관한다면 굳이 셀러까지 집에 있을 필요가 없다. 오픈 하우스가 개최되는 시간동안 바이어와 맞닥뜨리지 않도록 잠시 외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애완동물이 있다면 함께 외출하도록 한다.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는 바이어들은 집에 대한 장단점을 서로 이야기하거나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가격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를 원한다. 그런데 셀러가 지켜보고 있다면 자연스런 대화가 힘들어지고 리스팅 에이전트가 바이어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 각종 범죄 피해 예방
오픈 하우스는 낯선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기도 하니 각종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항상 주의한다. 가급적이면 방명록을 준비해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고 방문자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양해를 구한다.

신용 카드, 현금, 중요 문서, 고가 의약품, 골동품, 보석류 등은 오픈 하우스 전에 안전한 곳에 보관하거나 오픈 하우스 기간에 직접 휴대해 도난을 방지한다. 오픈 하우스 실시전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귀중품 리스트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

■ 경쟁 시간대를 피한다
대부분의 오픈 하우스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 많이 실시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시간대를 피한 오후 3시부터 5시에 오픈 하우스를 열라고 조언한다.

같은 날 오픈 하우스를 여는 다른 매물과의 경쟁을 피하고 적극적인 바이어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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