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그린카드 대대적 단속
2011-07-27 (수) 12:00:00
▶ 서니.우드사이드서 35장 티켓 발부
▶ 지역상권.주민 연합 항의 큰 효과
서니사이드 초이스 팜의 에스더 구씨가 지난 주까지 그린카트가 불법영업을 하던 장소를 가르키며 시정부의 그린카트 단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6일 오후 서니사이드의 청과업소 ‘초이스 팜’은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는 인근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직원은 열심히 카트로 과일을 옮겨 진열하고 두 개의 카운터를 맡고 있는 업주는 계산에 바쁜 활기찬 모습이었다. 7월에 갑자기 인근에 출현한 그린카트의 불법영업으로 인해 영업에 큰 손실을 입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업주 이우형씨도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이씨는 “전철역에서 가게로 오는 길목을 바로 막아서 손님을 가로채고 24시간을 영업하는 그린카트 때문에 하루 매상이 1,000달러 가까이 손해 본 적도 있다”며 “다행히 시의 단속으로 불법영업이 사라져 손님수가 원상 복귀됐다”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국과 위생국 직원들은 지난주 경찰과 함께 서니사이드와 우드사이드 지역에 대대적인 불법 그린카트 단속을 벌여 35장의 티켓을 발부했다. 2008년 그린카트법 시행 이후 이처럼 포괄적인 단속과 처벌은 처음 있는 일이다. 단속반원들은 인도에서 행인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와 규정에 어긋나게 기존 업소와 12피트 이내로 영업하는 경우, 판매 품목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경우 등을 모두 적발했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브롱스와 브루클린 지역 한인 업소들이 장기간 청원을 해도 이루어지지 않던 그린카트 단속이 이처럼 서니사이드에서 벌어진 것은 지역 상권과 주민들이 연합을 했기 때문이다. 서니사이드 BID는 물론 커뮤니티 보드 2 멤버들은 기존 상권에 피해를 미치는 이들의 영업행위를 고발했고 통행에 큰 불편을 미치는 무작위적인 진열에 주민들도 항의에 합세했다.
이씨는 “만약 몇 개 한인업소만 신고를 했다면 이렇게 신속한 결과는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콘리 커뮤니티 보드 2 회장은 “일부 주민들은 조금 싸게 과일을 구입할 수 있다며 좋아했지만 전철역 인근이 거대한 노점상처럼 확대되는 방치할 수 없었다”며 “누구나, 어느 곳에서나 맘대로 카트를 설치해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뉴욕시 감사원장실을 방문해 탄원서를 전달했던 뉴욕한인청과협회 김영윤 회장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단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청과협회는 지난 20일 각지에서 신고 받은 그린카트 불법사례와 회원 15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감사원장실에 제출했고 소비자보호국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린카트 문제는 개별 업소들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며 “이번 단속 사례에서 배웠듯이 협회가 적극 나서고 각 유관 기관들과 협조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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