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모 사업장서 땀흘리는 젊인들 3) 철공 설비-정호진 군

2011-07-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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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 살려 현장경험 쌓고 아버지도 돕고 보람 2배”

부모 사업장서 땀흘리는 젊인들 3) 철공 설비-정호진 군

퀸즈 우드사이드 아이언워크에서 함께 작업 중인 정규동(왼쪽부터), 정호진 부자.

“생생한 현장에서 사업과 삶을 함께 배웁니다.”

퀸즈 우드사이드 소재 아이언 워크(Iron Work)는 철 구조물, 주방설비, 각종 철 계단과 스테인리스 제품을 가공, 제작하는 전문업체다.FIT에 재학중인 정호진군은 이곳에서 아버지 정규동 사장을 돕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올해도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는 정군은 일반 사무업무와 통역 뿐아니라 전공을 살려 현장 공사용 도면인 ‘샵드로잉’ 설계까지 담당, 아이언워크의 든든한 전문 인력으로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정군이 합류하면서 맨하탄 대형 빌딩 등 미 주류 시장에서의 계약 체결도 증가해 현재 이곳의 소비자 중 타인종의 비율이 50%에 달한다. 최근에는 한 맨하탄 호텔 공사에 참여,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치기도 했으며 퀸즈 대형 교회의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군은 “기계를 쓸 때 보조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다소 위험하기도 하지만 돈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새삼 깨닫게 되고, 여러 거래처를 상대하다보니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30년 업계 경력의 아버지 정 사장은 “샵 드로잉을 따로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들이 직접 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절약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샵 드로잉을 의뢰할 경우 2-3주의 기간이 걸리는데 반해 아이언워크에서는 정군이 오토캐드를 이용해 3일이면 샵드로잉을 완성한다. 공사 의뢰인 입장에서는 샵드로잉 비용 지출이 30-40% 선으로 줄어들어 전체 공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아들의 샵드로잉이 엔지니어들과 공사 의뢰인들로부터 거절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아들이 합류하면서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가 되니 공사 의뢰인들도 더 믿을 수 있다며 환영하고 반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과 마음이 서로 통하고 손발이 맞으니 모든 과정이 훨씬 원활하고 수월하다”
며 “함께 일하면서 아들과 아버지로써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다시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9년 랜덤 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스칼라십 대회에서 그래픽 노블 부분에서 최고상 등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정군은 개학 후에도 아버지의 일을 도울 생각이다. 정군은 “아무래도 전공인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버지 사업과 연결되다보니 방학이 끝나더라도 앞으로 여가 시간을 활용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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