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반지 한돈=200달러

2011-07-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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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만에 또 20% 껑충

▶ 투자용 금 매입 문의는 늘어

돌반지 한돈=200달러

금값의 고공행진으로 돌반지 등 선물용 금제품의 판매는 줄어든 반면, 투자용 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급증하고 있다. 플러싱의 한 귀금속 업소에서 한인들이 금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플러싱 한인 정모(29)씨는 최근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돌반지 대신 현금 100달러를 내밀었다. 정씨는 “금반지를 주고 싶어도 가격이 너무 뛰어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돌반지 선물대신 상품권이나 현금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인 귀금속업소들의 매출도 2-3년전에 비해 평균 30-40% 줄었다. 특히 돌반지와 커플링 등 금반지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 보석업소 관계자는 “3년전에 비해 금반지 판매가 30-40%선으로 줄었다”며 “2-3년전만해도 100달러 정도면 마련할 수 있던 돌반지 가격이 200달러까지 뛰다보니 손님들이 반지 선물보다는 다른 옵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돌반지 한돈 가격은 190~200달러 선이다. 올 3월 170달러 내외였던데 비하면 4개월만에 가격이 20% 가까이 뛰었고, 1년전과 비교하면 2배반 이상 올랐다.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금 관련 제품의 판매도 뚝 떨어졌다.
임보석의 원정혜씨는 “순금은 비싸서 못사고, 14K나 18K 액세서리도 구입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금 대체품목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진주나 사파이어 같은 보석류로 눈을 돌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 투자 문의는 급증하고 있다. 킴스 보석의 김남표 사장은 “금을 거래하겠다는 문의전화가 봄에 비해 2배는 늘었으며 덩달아 은 투자에 관심도 늘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팔겠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러싱 디보석측도 “금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하는 고객들이 종종 전화를 해 문의를 하기도 하고, 투자용 금 매입을 부탁하며 미리 지불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값은 18일 3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 기격은 전일대비 12달러30센트 상승한 온스당 1,602달러40센트에서 장을 마쳤다. 금값은 이날 한 때 1,607달러90센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은 올 들어 13% 상승, 11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금값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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