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면

2011-06-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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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화복, 길흉, 음양, 선악 등 세상만사에는 상반적인 양면이 존재하고 있나보다.

우리의 삶에는 살고 죽는 것이 있고 삶의 과정에는 화를 입는 일과 복을 받는 일의 연속이 있으며, 좋은 일과 흉한일의 번갈아감이 있으며 음과 양의 조화가 있으며 선과 악의 갈라짐이 주조된 코인의 head와 tail 같이 함께 존재하는 상태 하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렸을 적 학급에서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 칠판에 몹쓸 낙서가 되어 있어 이 낙서를 한사람 나오지 않으면 학급 전체 모두 벌을 주시겠다고 몇 번이고 말씀하시는데 실제 낙서를 한 아이는 모른 척하고 있고 낙서를 하지 않은 한아이가 다른 학우들의 벌을 피하기 위해 제가 했습니다 하고 나온 것을 기억한다. 낙서한 급우와 낙서했다고 자청한 급우


버몬길과 산마리노 근처 대로에서 한국여자로 보이는 한 여자의 핸드백을 타인종의 한 불량배가 낚아채려고 하는데 이 여자가 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달려드니 이 불량배가 한 손으로 핸드백을 잡아당기며 한 손으로 이 여자를 때리며 발로 차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러 한인 이웃들은 뒷짐 지고 구경하고 있을 때 passenger seat에 아기를 태우고 가던 한 젊은 한인친구가 차를 세우고 뛰어 내려 그 한인 여인을 구해주었다.

뒷짐 지고 남의 일인 냥 구경만 하던 이웃한인들과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어 여인을 구해준 젊은 한인이웃.

"다툼의 근원이 내게 있으니 내가 잘못했고 나를 용서하시오 하니 당신이 용서해 달라고 하니 내가 용서를 해 주겠지만 용서해 주는 이유는 다툼의 근원이 내게 있어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요" 하는 다툼과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 했냐 당신이 이렇게 저렇게 하지 않았다면 내가 그랬을리 있냐 무엇을 내가 이렇게 저렇게 했냐 당신의 짓거리 때문에 이렇게 된 것 아니냐" 하는 싸움 내 탓이오 하는 직장동료와 네 탓이요 하는 직장 동료.

국모의 원수를 갚아야 된다고 일본 군인을 맨 손으로 쳐 죽이시고 사형집행 바로 전 고종황제의 특사로 살아나시어 내 재산 하나 없이 오직 국리민복만을 위해 국가가 반 동강 되는 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외치시며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라도 하시겠다던 암살되어 돌아가신 정치인, 국민의 혈세를 받아먹으면서 있는 자리 이용해 편법으로, 불법으로 모은 재산이 몇 대를 먹고 살만하는 것도 모자라 더, 더, 더를 외치며 돈을 긁어모으며 이제는 몇 표 더 긁어모아 더러운 감투 하나 더 쓰려고 여기를 오가며 쓸개 빠진 녀석들한테 대우, 대접받고 한인타운만 맴돌다가 미국이 어쩌니 저쩌니, 교포가 미주사회, 주류사회 등을 떠버리고 다니는 정치인 어떻게 하든 배고픔만은 없애버리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염원과 국민들의 성원과 참여가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진 현재, 그래도 아직도 미국이 보초를 서 주어야 안전하게 먹고 사는 나라임을 자각하고 모든 열성, 의지를 미국보초로부터 벗어나는데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돈과 더러운 감투싸움과 끝이 안 보이는 타락과 지저분한 거짓위선으로 꼭꼭 감은 정치인. 국리민복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 놓은 정치인과 자기 배만 불리고 자식들 대대로 먹고 살기 위해 충혈 된 눈동자 부릅뜨고 파먹을 무덤만 찾아 다니는 정치인.
이렇게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었구나.

장마 후에 썩은 시체, 모든 쓰레기들이 밀려 내려오는 물밑 속 같은 이 육의 세상과 맑고 밝은 무지개가 피어 나는 물위의 영의 세계가 있었구나를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알고 느끼는 사람과 3년 30년을 다녀도 살아계신 주는커녕 바이블 메시지를 흉내도 내지 않아 바이블과 예수를 거짓말 장이로 만드는 사람 등등. good과 bad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ugly.

good 쪽으로 치우쳐 better이나 best가 되는 것이 bad 쪽으로 치우쳐 worse나 worst가 되는 것보다는 낫겠다.

타인들의 나쁜 면을 힐책할 때 나를 돌아보면 나는 더 나쁜 사람들 중의 하나인 것을 느낀다. 본인만큼 본인의 육의 상태나 영의 상태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모두에게 존재하는 양면에서 좋은 쪽으로 기울도록 노력하며 모두가 침묵하고 서로를 위해 보자.


하워드 한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213)550-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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