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의 부족에서 기인되는데 이는 연령에 제한이 없으며, 질환은 태아기, 아동기, 사춘기를 막론하고 생기는 병인데 소아기 때 생기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한방에서는 보소병이라 부른다. 병이 치유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고 붓게 되는데 이를 점액수종이라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치므로 저하증이 오게 되면 지력이 저하되므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장애를 받게 된
다.
이 병은 어떤 원인으로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전혀 없다든지 아주 미량이어서 생체 요구량에 심한 부족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제일 많은 원인은 어떤 병으로 갑상선을 전부 적출 하였을 경우이며, 이때는 갑상선이 없어 호르몬의 분비도 물론 없어질 것이다. 그밖에 뇌하수체 전엽의 질환으로서 전엽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결핍될 때도 볼 수 있고, 요오드 섭취가 전혀 없는 지방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때로는 전혀 원인불명의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크레틴병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갑상선의 호르몬의 결핍이 생후 곧 생겼다든지, 혹은 태아 때부터 생기면 아이는 발육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해산 후 미역국을 많이 먹는다는 것은 충분한 요오드를 섭취하게 하는 의미에서 대단히 좋은 일이며, 옛 조상들의 지혜라 하겠다.
증상으로는 항진증과는 정반대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환자의 지능이 극히 저하되고 감정이 둔하게 되며, 동작이나 표정도 심히 둔하여 지고 게을러지며, 성격도 편벽해지고 고집만 부리게 된다. 얼굴을 비롯하여 전신에 약간의 부종이 생기며, 피부는 거칠어 지고 건조하며, 땀이 나지 않고 모발도 거칠어지고 잘 빠지며 사람이 바보같이 된다. 맥박은 아주 느리고, 체온도 정상 이하가 되며 추위를 싫어하고 위장운동도 완만하여 심한 변비증이 생긴다. 여자는 월경이 없어지든지 혹은 하혈이 심하여지며, 남자는 성기능이 쇠퇴하여 진다. 갑상선 자체는 종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종대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즉 크레틴병의 환자에서는 상술한 여러 증세 이외에도 몸의 성장이 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도 신장이 2-4척 밖에 안되고 수족은 짧고 얼굴은 주름이 많이 생겨서 노인과 같은 모습을 나타내며, 지능은 심히 저하되어 바보상태가 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기능 항진증보다 비교적 간단하며, 이는 주로 비장과 신장의 양이 허하고 기혈이 같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는 비장과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보해 주면서 기혈을 돋우어 주면 되는 것이다. 신장의 기능이 허하면 쉽게 추위를 느끼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팔다리가 냉하여 지고 정력이 급격히 감퇴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려워 진다. 또한 혈허증이 있을 때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어지러워 지며 눈이 침침해지고 입술이 잘 트며, 혀가 깔깔해지기 쉽고 맥이 약하여 진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환자는 단시일 내에 병을 고치려고 욕심을 내면 부작용이 따르므로 항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한방적 치료와 처방을 내려주는 식생활 규칙을 준수하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병희 평강체질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