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퀴티 낮을수록 주택포기·차압 늘어

2011-01-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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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다운페이먼트 문제점

에퀴티 낮을수록 주택포기·차압 늘어

‘노 다운페이먼트’나 낮은 다운페이먼로 주택 융자를 얻으면 가격 하락 때 ‘깡통주택’이 되기 쉽다.

최근 FHA 론을 통해 주택 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는데 FHA 론의 경우 최저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주택 구입 금액의 3.5%로 일반 융자 때 20%보다 낮다. 또 참전용사 등 군 출신자들에게 제공되는 VA 융자의 경우 ‘노 다운페이먼트’로도 주택이 가능하다.

낮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주택 처분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주택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금세 ‘깡통주택’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별도의 현금 동원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주택 처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운페이먼트의 목적을 이해하면 낮은 다운페이먼트의 단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의 순가치가 증가하고 동시에 부채 비율이 낮아 진다. 한 마디로 보유중인 주택을 안전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중요하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으면 홈에퀴티가 높아 외부 충격으로부터 견딜 수 있는 안전망이 조성되는 것이다.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하는 주택 구입자들이 그렇지 않은 구입자에 비해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 책임감이 높다. 다운페이먼트를 적게 하거나 하지 않은 구입자들은 주택시세가 융자 원리금을 밑으로 떨어지면 주택 보유를 포기하고 차압을 선택하기 쉬워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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