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스트 치킨 특별 레서피

2011-0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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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전분 뿌려주면 껍질 ‘바삭바삭’

서양 요리 중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여겨지는 메뉴로 오븐에 구워낸 로스트 치킨이 있다. 통통한 닭에 좋아하는 기본양념을 하여 구워내는 간단한 요리인데, 한 친구는 온 집에 퍼지는 고소한 통닭냄새가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에 치킨을 구우면 행복해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두어 마리씩 한꺼번에 구워 두었다가 주말 내내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요리해 먹기도 하고, 뼈를 모아 육수를 만들어두기도 하는 버릴 것 없는 알뜰 메뉴라며 로스트 치킨 예찬론을 펼친다.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구워 놓으면 많은 이들의 추억은 물론이고, 그 비주얼에서부터 특별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고, 맛 있으며 실패할 확률도 거의 없는 로스트 치킨 만드는 방법을 마사 스튜어트 리빙 매거진에서 소개하였다.

오래 전부터 누구나 자기만의 방법으로 만들던 메뉴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하고 더욱 정확한 레서피를 만들었기 때문에 ‘뉴 로스트 치킨’이라 제목을 붙였다. 몇 가지 종류 중에 우리 입맛에 맛을 만한 요리법을 골라서 소개한다.



페퍼와 함께 구운 로스트 치킨.


오렌지·보라 양파 함께 구워도 맛있어
파프리카 등 껍질에 양념 발라 구울 땐
오븐 뜨겁게 예열한 뒤 온도 낮춰 사용

◆감자, 로즈마리와 함께 익힌 바삭한 로스티드 치킨

껍질을 버터와 소금으로 문질러 기본양념을 한 후, 바삭한 껍질을 만들어주는 비밀 재료인 옥수수 전분(cornstarch)을 뿌려주는 것이 요령이다. 소금과 옥수수 전분이 껍질을 감싸 속의 육즙을 붙들어주어 속은 촉촉하고 껍질은 바삭하게 요리된다고 소개한다.

▲재료-껍질 벗긴 러셋 포테이토 6개(¾인치 두께로 동글납작하게 썬 것), 소금, 올리브오일, 옥수수 전분 ½작은 술, 4½파운드의 통닭 1마리, 버터 1큰 술, 로즈마리 한줄기

▲만들기

1. 오븐을 450도로 예열해둔다. 감자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11~13분 정도 삶아두고 물에서 건져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슬쩍 버무려 둔다.


2. 소금 1½작은 술과 같은 양의 옥수수전분을 섞어둔다. 통닭의 껍질에 수분이 없도록 페이퍼 타월로 꼼꼼히 닦아주고 버터를 얇게 펴 바르고, 소금과 옥수수 전분도 함께 문질러준다. 로즈마리 약간을 속에 넣어주고 나머지는 베이킹 팬에 흩어놓는다.

3. 닭을 가슴이 위로 보도록 베이킹 팬에 놓고, 다리를 묶고 날개는 등 뒤로 끼워 넣어 고정시킨다. 감자를 닭 주변에 놓고 30분 구운 후 감자를 한번 뒤집고 다시 굽는다.

4. 약 30분 후 닭의 몸통과 허벅지가 겹쳐지는 가장 깊은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보아 165도를 가리키고 맑은 육즙이 흘러나오면 다 익은 것이다.

5. 오븐에서 꺼내어 10분 정도 두었다가 낸다.

◆마늘 버터양념에 오렌지와 보라 양파를 함께 구운 로스티드 치킨
빠져 나온 닭의 기름과 육즙으로 카라멜라이즈드 된 오렌지와 보라색 양파의 맛이 좋다.

▲재료-마늘 1쪽 곱게 다진 것, 소금, 상온에 두어 부드러운 무염 버터 4큰 술, 2인치 웨지(반달모양)로 자른 네이블오렌지 2개와 1개 분량의 제스트, 곱게 다진 타임 2작은 술과 가지 몇 개, 4~4½파운드 통닭 1마리, 2인치 웨지로 자른 보라색 양파 2개

▲만들기

1. 오븐을 450도로 예열하고, 마늘과 1작은 술의 소금을 섞어 페이스트를 만들어 둔다.

2. 페이스트, 버터, 오렌지 제스트와 다진 타임을 섞어서 가슴 부분부터 얇게 펴 바르기 시작하여 등 뒤쪽까지 고루 발라준다. 소금을 솔솔 뿌려 간 한다.

3. 닭 속에 오렌지 2개, 양파 1개와 타임 줄기를 넣는다. 베이킹 팬에 닭을 가슴이 위로 보도록 놓고, 다리를 묶고, 날개는 등 뒤로 끼워 넣어 고정시킨다. 오렌지와 양파를 닭 주위에 놓고 1큰 술 정도의 양념버터를 버터를 군데군데 놓는다.

4. 30분을 오븐에서 익히고, 나머지 양념버터를 고루 바르고 오렌지와 양파를 뒤집는다. 15분 정도 더 구운 후 오렌지와 양파가 잘 카라멜라이즈드가 되었으면 꺼내어 따로 둔다.

5. 치킨은 10~15분 정도 더 구워서 가장 두꺼운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보아 165도를 가리키고 맑은 육즙이 흘러나오면 다 익은 것이다.

6. 오븐에서 꺼내 10분 정도 두었다가 낸다.




◆파프리카 양념에 마늘과 함께 구워낸 로스티드 치킨
오븐을 뜨겁게 예열했다가 온도를 낮춰 구워주면 껍질에 바삭한 질감을 주면서도 파프리카 양념이 타지 않게 구워낼 수 있다.

▲재료-파프리카 2큰 술, 말린 오레가노 1작은 술, 소금, 3~3½파운드 크기의 통닭 2마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¼컵+2큰 술, 통마늘 8개

▲만들기

1. 오븐을 450도로 예열해둔다. 파프리카, 오레가노, 1큰 술+1작은 술의 소금을 섞어둔다.

2. 베이킹 팬에 가슴이 위로 보도록 닭을 놓고 치킨다리를 묶어주고, 날개는 등 뒤로 끼워 넣어 고정시킨다. 표면을 페이퍼타월로 잘 닦고 각각 1큰 술씩의 올리브오일을 펴 바르고 파프리카 섞어둔 것을 고루 발라주고 각각 통마늘 2개를 속에 끼워 넣는다.

3. 오븐 온도를 400도로 낮추고 닭을 넣어 20분 정도 굽는다. 마늘은 반 잘라서 나머지 오일에 버무려 두었다가 자른 쪽이 아래로 가게 베이킹 팬에 놓고 닭과 함께 넣고 10분 정도 더 굽는다.

4. 닭에 쿠킹호일을 헐렁하게 덮어서 30분 정도 더 구워주고 몸통과 허벅지가 겹쳐지는 가장 깊은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보아 165도를 가리키고 맑은 육즙이 흘러나오면 다 익은 것이다. 10분 정도 두었다가 마늘과 함께 낸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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