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컨트리 스트롱 (Country Strong)

2010-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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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물 간 컨트리 가수의 재기 스토리

컨트리 스트롱 (Country Strong)

켈리(그위네스 팰트로)가 불치병을 앓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5개만점)


올해 제프 브리지스가 오스카상을 탄 한물 간 컨트리 가수의 재기를 그린 ‘크레이지 하트’의 여성판으로 두 영화의 끝은 정반대로 장식된다. 나오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데 컨트리 팬들을 즐겁게 해줄 새 노래들이 많이 있다.

주인공 역의 그위네스 팰트로가 노래를 여럿 부르는데 프로급이다. 컨트리 뮤지컬이어서 귀에는 즐거울지 모르겠으나 영화로선 모자라는 것이 많다. 각본도 신통치 않고 연출도 엉성한데 특히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오스카 조연상 후보(‘셰익스피어 인 러브’)에까지 오른 팰트로가 아마추어 같은 연기를 하는 바람에 영화가 휘청거리는데 젊은 컨트리 가수로 나온 개렛 헤들런드(지난주 흥행 1위를 한 ‘트론: 레가시’에도 주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가 특별한 개성이나 힘이 없어 영화가 맥이 빠진다.

그래미상을 6번이나 탄 컨트리 수퍼스타 켈리(팰트로)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요양소에서 쉬고 있는데 음주사고로 임신한 아기를 잃은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의 유일한 위로는 요양소에서 일하는 젊은 아마추어 컨트리 가수 보(헤들런드)와의 애정관계.

한편 켈리의 남편이자 매니저인 제임스(실제 컨트리 수퍼스타 팀 맥그로)는 달라스를 비롯한 텍사스 3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아내의 컴백을 시도하려는 스케줄을 짠다. 그런데 켈리와 제임스는 부부관계가 소원한 상태.

이 순회공연 팀에 켈리는 보를 합류시키고 제임스는 자기가 발견한 미인대회 우승자인 야심 찬 차일스(레이턴 메스터)를 합류시키면서 네 사람이 길을 떠난다. 그러나 아직 정신적으로 정상을 못 찾은 켈리는 첫 공연부터 실패한다. 이런 켈리를 끝까지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보.

보는 자기를 후원해 준 켈리를 돌보면서 그에게 애정관계는 끊자고 제의한다. 이 틈새를 헤집고 들어오는 것이 차일스. 네 사람이 순회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애정과 질시와 야심과 쇼 비즈니스의 프레셔 및 과거의 악몽 등이 개입 되면서 4중 충돌이 일어난다. 마지막 공연은 휴스턴서 성황리에 끝나나 켈리는 과거 비극의 후유증에서 탈출을 못한다.

팰트로의 ‘컨트리 스트롱’과 ‘커밍 홈’ 등 들을 만한 노래들이 많다. 샤나 페스트 감독. PG-13. Screen Gems. 아크라이트(323-46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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