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크리스마스 디너‘스탠딩 립’어때요

2010-1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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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 디너‘스탠딩 립’어때요

셰프 제인 장씨가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디너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뼈가 붙어 모양이 근사한 스탠딩 립.

추수감사절에는 터키를, 크리스마스에는 햄을 굽는 것이 미국 명절 음식의 전통이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둘 다 차리기도 하고,터키를 싫어하는 가정은 땡스기빙에도 햄을 내놓지만 어떤 집은 크리스마스에도 터키를 굽는 등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터키와 햄이라는 기본 명절 메뉴는 거의 변함이 없다.

많이들 지쳐있고 의기소침한 올해 크리스마스엔 이런 메뉴보다 좀더 근사하고 남다른 할러데이 만찬을 준비하고 싶을 수도 있겠다.

마음이 울적할 땐 가까운 친지식구들과 먹기라도 잘 먹어야 내년을 힘차게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반찬 아라 까르트의 제인 장씨가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근사한 크리스마스 디너를 준비해 주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스탠딩 립(standing rib)과 4가지의 맛깔스러운 사이드 디시들은 과연 서양요리 전문가의 세련된 맛과 포스를 자랑한다.

스탠딩 립은 긴뼈가 붙어 있는 등심 덩어리를 사용하는데, 요리해 놓으면 그 위풍당당함이 매우 근사하여 할러데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기에 완벽하다.

간이 잘 되어 있어 깊게 우러난 고소한 고기맛과 함께 씹히는 질감이 부드러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메뉴이다. 잘 구워진 스탠딩 립을 뼈를 기준으로 크게 한 덩이 썰어 올리고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에 그레이비를 듬뿍 뿌려 곁들이면 그 어떤 일류식당의 식사도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시금치 그라탕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 피망과 새우가 듬뿍 들어가고 쫀득하게 씹히는 옥수수 맛이 좋은 콘페티 콘과 새우는 색감과 모양이 예뻐서 톡톡 튀는 메뉴이다.

고기 맛을 더욱 살려주는 또 하나의 사이드 디시로 오븐에 구워낸 토마토 그래몰리타는 예쁜 모양뿐만 아니라 은은하고 새콤한 맛이 주연인 고기를 더욱 돋보이게 끌어주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구성을 이뤄준다.

제인 장씨는 오븐 사용만 잘 하면 많은 음식을 만들면서도 부엌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바로 만들어 오븐에서 한번 더 데워내면 맛이 한층 깊어지기도 하고 보기에도 근사하게 보이도록 서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음식을 담을 그릇이 뜨겁게 데워져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맛있는 음식으로 보다 즐겁고 감사가 넘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도 레서피와 함께 전했다.






*스탠딩 립과 그레이비

▶재료: 3-4파운드 스탠딩 립 아이, 양념(올리브오일 4큰 술, 소금 2큰 술, 후추 1½큰 술, 타임 3줄기, 로즈마리 1-2줄기, 마늘 7쪽 반으로 자른 것)

▶만들기

1. 오븐을 400도로 맞추고 25-30분 동안 예열해 둔다.
2.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준다.
3. 스탠딩 립을 2의 양념으로 고루 문질러 주고, 칼집을 깊게 내어 마늘을 박아준다. 상온에서 30분에서 1시간까지 둔다.(1시간 이상은 두지 않는다)
4. 로스팅 팬에 랙을 얹고 물 1½컵 정도를 부어주고 스탠딩 립의 뼈가 옆으로 오도록 랙 위에 올려놓은 다음 오븐에 넣고 40분간 구워준다.
5. 40분 후 온도를 375도로 맞추고 고기를 반대쪽으로 뒤집은 후 30분(미디엄), 45분(미디엄 레어)로 구워낸다.
6. 오븐에서 꺼내어 호일로 덮어서 10-15분 정도 두었다가 1인분씩 썰어서 서브한다.

그레이비 만들기-로스팅 팬의 기름은 따라버리고, 구우면서 생긴 육즙과 팬 표면에 누른 것에 물 1컵을 부어 가열하면서 나무주걱으로 살살 긁어낸다. 버터 3큰 술을 넣어 녹인 후, 밀가루 3큰 술을 넣어 볶다가 레드와인을 넣어 알콜을 날려 보내고 잘 저어주면서 그레이비 소스를 만든다.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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