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가운 버터 쓰면 ‘바삭’

2010-12-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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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 크러스트 비법

0.5인치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1시간 보관
반죽때 얼음물 사용

아무리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홈메이드로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파이 같은 경우, 겹겹이 부서지는 플레이키하고 가벼운 느낌의 잘 만들어진 파이 도우를 집에서 만든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런 우리를 위해서 마켓의 냉동 칸에는 언제든지 우리를 위하여 다 만들어진 파이 크러스트가 파이 팬에 담긴 채로 판매되고 있으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가.

하지만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맛을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시판용 파이 크러스트의 맛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어디선가 자연스럽지 못한 공업용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버터를 사용했는지 저렴한 쇼트닝만으로 만들었는지부터 시작해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미 시판용 파이크러스트 반죽은 우리 마음에서 떠나버리게 된다.

질 좋은 버터와 밀가루로 직접 파이 크러스트 만들어 보고 싶은 열성 요리사들을 위해 실패없는 완벽한 파이 크러스트 레서피를 소개한다.

레서피의 요점은 차가운 버터.

버터가 차가운 채로 오븐을 들어갔을 때 겹겹이 부서지는 바삭거리는 질감을 낼 수 있다는 것만 명심해두자.

<재료>


다목적 밀가루 2 ½컵
(반죽 밀 때 뿌릴 소량)
무염 버터 1컵(스틱 2개 분량)
소금 1작은 술,
설탕 1작은 술,
얼음 물 6~8큰 술

<만들기>

1. 버터를 1/2인치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잘라서 냉동실에서 최소 15분에서 1시간까지 넣어두어 차갑게 만든다.

2. 밀가루, 소금, 설탕을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펄스(pulse) 버튼을 눌러 섞어준다. 여기에 잘라둔 버터를 넣고 펄스 버튼을 6-8번 정도 눌러 버터가 굵은 입자로 분리되도록 갈아준다,

3. 2에 얼음물 1큰 술씩을 넣어가며 도우가 서로 뭉치도록 펄스 버튼을 잠깐씩 눌러준다.

4. 아직 한 덩어리가 된 상태가 아니지만 반죽 약간을 집어 손가락으로 눌러보았을 때 잘 뭉쳐 있으면 다 된 것이다.

5. 반죽을 도마에 쏟아놓고 가루를 반으로 나누고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각각 한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6. 한 덩어리로 뭉치기만 하면 되므로 반죽을 심하게 주물럭거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때 반죽 사이사이로 녹지 않은 버터 조각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삭하고 겹겹이 부서지는 듯한 파이 크러스트의 질감을 만들어내는 부분이다.

7. 한 덩어리가 되었으면 밀가루를 묻혀서 랩으로 잘 싸서 냉장고에서 1시간에서 최대 이틀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8. 냉장고에서 7을 꺼내어 실온에 5-10분 정도 두었다가 도마에 밀가루를 뿌리고 밀대로 12인치 지름에 1/8인치 두께로 밀어준다.

9. 도우를 9인치 파이 플레이트에 깔아주고 필링을 채운다.

10. 나머지 반죽도 똑같은 방법으로 밀어서 덮어준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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