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인치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1시간 보관
반죽때 얼음물 사용
아무리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홈메이드로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파이 같은 경우, 겹겹이 부서지는 플레이키하고 가벼운 느낌의 잘 만들어진 파이 도우를 집에서 만든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런 우리를 위해서 마켓의 냉동 칸에는 언제든지 우리를 위하여 다 만들어진 파이 크러스트가 파이 팬에 담긴 채로 판매되고 있으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가.
하지만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맛을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시판용 파이 크러스트의 맛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어디선가 자연스럽지 못한 공업용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버터를 사용했는지 저렴한 쇼트닝만으로 만들었는지부터 시작해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미 시판용 파이크러스트 반죽은 우리 마음에서 떠나버리게 된다.
질 좋은 버터와 밀가루로 직접 파이 크러스트 만들어 보고 싶은 열성 요리사들을 위해 실패없는 완벽한 파이 크러스트 레서피를 소개한다.
레서피의 요점은 차가운 버터.
버터가 차가운 채로 오븐을 들어갔을 때 겹겹이 부서지는 바삭거리는 질감을 낼 수 있다는 것만 명심해두자.
<재료>
다목적 밀가루 2 ½컵
(반죽 밀 때 뿌릴 소량)
무염 버터 1컵(스틱 2개 분량)
소금 1작은 술,
설탕 1작은 술,
얼음 물 6~8큰 술
<만들기>
1. 버터를 1/2인치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잘라서 냉동실에서 최소 15분에서 1시간까지 넣어두어 차갑게 만든다.
2. 밀가루, 소금, 설탕을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펄스(pulse) 버튼을 눌러 섞어준다. 여기에 잘라둔 버터를 넣고 펄스 버튼을 6-8번 정도 눌러 버터가 굵은 입자로 분리되도록 갈아준다,
3. 2에 얼음물 1큰 술씩을 넣어가며 도우가 서로 뭉치도록 펄스 버튼을 잠깐씩 눌러준다.
4. 아직 한 덩어리가 된 상태가 아니지만 반죽 약간을 집어 손가락으로 눌러보았을 때 잘 뭉쳐 있으면 다 된 것이다.
5. 반죽을 도마에 쏟아놓고 가루를 반으로 나누고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각각 한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6. 한 덩어리로 뭉치기만 하면 되므로 반죽을 심하게 주물럭거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때 반죽 사이사이로 녹지 않은 버터 조각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삭하고 겹겹이 부서지는 듯한 파이 크러스트의 질감을 만들어내는 부분이다.
7. 한 덩어리가 되었으면 밀가루를 묻혀서 랩으로 잘 싸서 냉장고에서 1시간에서 최대 이틀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8. 냉장고에서 7을 꺼내어 실온에 5-10분 정도 두었다가 도마에 밀가루를 뿌리고 밀대로 12인치 지름에 1/8인치 두께로 밀어준다.
9. 도우를 9인치 파이 플레이트에 깔아주고 필링을 채운다.
10. 나머지 반죽도 똑같은 방법으로 밀어서 덮어준다.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