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보다 미래에 대비해야

2010-11-18 (목)
크게 작게

▶ 현장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들어 지역 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새삼스레 이곳 남부 캘리포니아의 단풍도 나름대로 운치 있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지난달 한국 방문 때 들른 설악산과 서울인근의 단풍과는 비교 할 바 못되지만 그 은은한 분위기는 사람의 마을을 순화시키는 작용을 해주는 것 같다.

다시 현재의 부동산 마켓을 살펴보자. 11월이면 부동산 마켓의 비수기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지금의 마켓은 너무나도 조용하다고 할 수 있다.

FRB 미팅이후 전체 경제적 흐름이 방향을 정해 움직일거라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마치 폭풍이 오기 전 잠시 평화스로운 분위기가 펼쳐지듯이 이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가 몇 주째 지속되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마켓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을수록 바이어 측에서 오히려 불안해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매매가 없으면 당연히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가격이 내려가면 다시 잠재적 바이어들이 움직여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이치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일시적인 차압중지 선언을 한 후에는 새로운 차압 매물 역시 거의 나오지 않아 이러한 애매모호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리라 본다.

다만 이러한 균형을 깰 수 있는 차압 매물의 수가 많아진다면 최근 2년간 최저 가격 기준으로 보았을때 저점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해온 마켓이 조정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 등을 보고 주변 시세를 보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는 대부분 숏세일 매물들이 바이어를 잡기위해 가격을 내리는 것 뿐이지 실제 최종적으로 팔리는 가격과는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향후 6개월 안에 내집 마련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주변 에이전트와 계속해서 접촉해 마켓의 흐름과 지역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매 해마다 강우량은 다르지만 비가 많이오는 해에는 예외 없이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일이 마비가 될 지경이다.

거의 대부분은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새는데 어디로 연락해야 되느냐 또는 홈 워런티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커버할 수 있는지다. 지은지 50-60년 된 오래된 집은 물론이거니와 은행 물건을 구입했거나, 그해 집을 사서 처음 이사한 손님들은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더욱 당황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우기에 대비해 미리 루핑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보는 것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일이 닥치기 전까지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설마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길까 하지만 전에 천장이나 창틀 또는 굴뚝 주변에 물이 샌 자국이 있다면 필히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다. 당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막상 피해를 당해 뒤늦게 루핑 전문가에게 연락해 보았자 몇 일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낙심하게 된다.

그리고 집이 산 주변에 있는데 그해에 불이 난 적이 있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식품이나 의료품등을 준비해 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겨울철에 비 피해만큼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난방 시스템이다. 거의 10개월 이상 쓰지 않기 때문에 난방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며 주변에 배수 시스템들도 미리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겨울철이 되면 집 안, 밖으로 해야 될 일들이 늘어난다. 항상 생길지 모를 이러한 비 피해에 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지금 부터 집 주변을 꼼꼼히 점검해보자.

(818)357-7694


에릭 민
<뉴스타 부동산>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