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걸까? 대개 담배를 끊으면 첫 몇 달간은 살이 찐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흡연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신진대사를 다소 높여준다. 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억제됐던 식욕이 돌아오고 신진대사는 원래대로 회복된다. 때문에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칼로리는 덜 소모하게 되는 것.
또한 음식에 대한 후각과 미각이 증대되기 때문에 자연히 살이 찌게 된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담배를 피웠다면 담배를 끊은 뒤에는 요요현상으로 살이 더 찌게 된다.
금연 후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간식을 먹어야 한다. 무작정 금연만 하지 말고 금연하면서 운동을 생활의 일부로 만들고, 규칙적인 운동을 꼭 한다. 헬스클럽에 가기 힘들면 자꾸 몸을 움직여준다.
세 끼 식사는 소식으로 규칙적으로 하며, 단 것과 알코올은 제한한다. 간식은 과일이나 과일 통조림, 요거트나 채소 등으로 대체한다.
또 담배를 피우던 때는 기침을 하지 않던 사람이 오히려 금연 후 기침을 더 자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금연 후 잦은 기침은 일시적이며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증상일 수 있다. 폐 내부의 미세한 솜털들이 회복되면서 생기는 기침으로 차차 나아질 수 있다.
금연 후 기침이 잦다면 물을 자주 마시고, 기침을 해소해주는 사탕을 먹는다. 하지만 금연 후에도 기침이 8주 이상 오래 가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기침할 때 혈액이나 분비물이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가 정밀 검진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