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빨리 끝내고 신문·책 보는 습관 고쳐야
육류 줄이고 과일·채소 먹고 운동하면 예방
한인들에게 흔한 질병, 치질.
치질은 엄밀히 말하면 ‘치핵’이다. 항문관 안에는 항문이 잘 닫혀지고 배변할 때 충격완화를 위한 수도꼭지의 고무패킹 역할을 하는 부분인 항문 쿠션이 있다. 이 쿠션 부분은 혈관, 결합조직이 모인 점막하 근육으로 배변할 때 조금 밀려나왔다가 배변을 다 한 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 음주, 변비 등으로 항문 부담이 늘어나면 이 쿠션을 당겨주는 지지조직이 느슨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항문관 주변에서 덩어리를 이루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느슨해지며 너무 커지기도 한다. 그러면 피가 나거나, 밖으로 붓는 등 말썽을 부리게 되는데, 이 상태가 바로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보이지 않는 쪽에 위치하고 있으면 내치핵, 보이는 쪽에 있으면 외치핵이라고 부른다. 과로와 스트레스, 음주 및 불규칙한 식사와 잘못된 생활 및 배변습관, 지나친 육류 섭취, 운동부족이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치질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변 시 힘을 너무 주게 만드는 딱딱한 대변을 보지 않도록 변비를 예방하고, 배변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배변을 볼 때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오래 보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과일, 채소, 홀그레인 등을 많이 섭취한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먹을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배에 가스가 차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물을 많이 마신다=하루에 6~8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변을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된다.
-술은 적당히 마신다=지나친 음주는 치질을 악화시키거나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 보조제를 먹는 것도 좋다=식이섬유는 하루 20~35g 정도 섭취해야 한다. 메타뮤실(Metamucil), 시트루셀(Citrucel) 등 마켓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조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메타뮤실이나 시트루셀 등을 먹을 때는 물을 8컵 정도 매일 마셔주어야 한다.
-변이 마려우면 참지 않도록 한다=되도록 하루에 한번 변을 보도록 하며, 너무 오래 변기에 앉아 있지 않는다.
-좌욕한다=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항문 부위만 담그는 좌욕은 치질 증상 완화 및 예방에 도움된다.
-운동한다=운동은 변비 예방에 좋고, 건강한 배변 생활을 위해 꼭 해야 하는 필수 예방법.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