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칸빅션’(Conviction)

2010-10-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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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오빠는 무죄” 살인누명 벗긴 실화

‘칸빅션’(Conviction)

오빠의 무죄를 증명키 위해 힐라리 스왱크는 법률공부를 한다.

★★★ (5개 만점)

살인죄로 무기형을 받고 복역 중인 오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률공부를 해 변호사가 된 고교 중퇴생인 여자의 실화를 다룬 언더독의 드라마다. 역경을 극복한 승리담이어서 당연히 감정적이요 긍정적이긴 하나 내용을 너무 무겁게(진지하게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처리해 감동을 느낀다기보다 오히려 부담감이 생긴다.

스크린용 영화라기보다 TV용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정신을 고양시키는 내용과 두 연기파 주연 배우 힐라리 스왱크와 샘 록웰의 맹렬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신선하고 변화 있게 처리하지 못한 연출력 때문에 기시감이 든다. 그러나 볼만은 하다.


매사추세츠 아이어에 사는 베티 앤 워터스(스왱크)는 웨이트리스로 두 아들을 키우면서 법률공부를 한다. 1980년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혐의자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은 오빠 케니(록웰)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케니는 파티 애니멀 스타일로 성질이 매우 과격하다.

일종의 법정드라마이기도 한 영화의 중요한 핵심은 잦은 베티 앤과 케니의 면회 장면으로 여기서 둘의 남매 간 사랑과 좌절과 희망과 용기 그리고 굴복하지 않는 정신력 등이 강하게 표현된다.

한편 베티 앤은 법률 공부를 하느라 가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결혼마저 파탄이 난다. 베티 앤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다. 이때부터 베티 앤은 동급생인 충실한 친구 에이브라(미니 드라이버)와 뉴욕의 명 변호사 배리 쉑(피터 갤라거)과 함께 오빠의 재판 때 제출치 못한 증거를 찾고 DNA 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해 줄기차게 법원과 경찰서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DNA 테스트결과 케니가 무죄임이 판명되나 또 다른 법적문제 때문에 석방되질 못한다. 그래서 베티 앤 일행은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케니의 재판 때 거짓 증언을 했음이 분명한 케니의 두 전 애인(그 중 하나로 줄리엣 루이스가 잠깐 나와 좋은 연기를 한다)을 찾아가 위증했음을 시인하라고 요구한다. 마침내 케니는 18년만에 석방된다.

스왱크와 록웰 외에도 케니의 성장한 딸로 나오는 아리 그레이너가 인상에 남는 연기를 한다. 토니 골드윈 감독. R. Fox Searchligh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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