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전자 조작 식품

2010-10-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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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감자·옥수수 등 70여 품종
해충저항 등 키워 상품성 높여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품들은 현재 15개 작물 70여개 품종으로 콩, 옥수수, 감자, 토마토, 호박, 유채(canola), 쌀, 밀 등이 있다.

제초제저항, 해충저항, 과숙억제, 과피 손상 방지 등의 특성을 갖추어 생산과 유통 과정이 보다 쉽게 이루어지게 하여 상품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유전자 조작 식품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콩 제품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식품이 유전자 조작 원료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각종 장류, 두부, 콩나물, 식용유, 마가린, 두유, 마요네즈, 소시지 등 거의 매일 먹는 음식들이다. 옥수수도 콘 스낵, 팝콘, 옥수수유, 콘 시럽, 빵, 맥주, 콜라 등 그 사용 범위가 너무 넓다.

감자 또한 녹말가루, 당면, 감자스낵, 프렌치프라이 등 많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한 끼 식단이 순두부찌개, 마요네즈에 버무린 콘 샐러드, 소시지 케첩 볶음이라고 했을 때 모든 메뉴에 유전자 조작 식품이 사용 되어지는 것이다.

콩과 옥수수는 사람이 먹을 뿐 아니라 가축사료의 대부분으로 사용 되므로 동물 체내에 유전자 조작 성분이 남아 있으며, 이러한 육류, 우유나 달걀 등을 섭취하는 우리들의 몸에도 그대로 들어와 어떤 돌연변이 유전자를 만들어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품종 개량법은 수정이 가능한 같은 종끼리 교배하여 원하는 형질을 얻고 자연 속에서 장기간 검증되어 온 것인데 반해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자연적으로는 결코 생성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삽입하여 단시간이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낸 것이므로 예측할 수 없는 갖가지 부작용들이 일어날 수 있고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은 아직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은영 객원기자>


토마토에 얼지 않은 넙치의 유전자를 삽입하여 추운지방에서도 잘 자라도록 한다.


GMO로 재배된 브라질산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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