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이 기회인가?

2010-10-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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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주변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어떠한 종류의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비슷한 성격이나 외모의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정확하게 모든 게 일치하는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모든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비해 여러 부류의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이러한 세일즈에 종사하다 보면 많이 느끼겠지만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직업에 따라 일에 대한 대처 방식이나 판단이 많이 비슷한 것을 본다.

개개인을 볼 때는 어떠한 사람은 똑같은 기회가 왔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어 성공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음에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놓치며 왜 나에게는 남들은 다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신세한탄만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게 된다.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보통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3번 정도의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데 이러한 기회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이웃들을 보면서 새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과연 몇 번의 기회가 있었고 또한 앞으로 얼마나 좋은 기회가 올지는 모르지만 모든 일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러한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본다.

부동산으로 이 이야기를 좁혀보자. 부동산 역시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 주기로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러한 기회에 잘 편승하면 경제적으로 보다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이러한 기회를 놓치면 그 보다는 들 풍족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부동산 침체기에 구입하여 경제적 손실을 많이 본 독자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위기야 말로 곧 기회라는 말은 하나의 성경처럼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 말일 것이다. 지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기회인지 아직도 더 깊숙이 빠질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인지 판단하기는 당장은 불가능하다.

모든 투자의 경제적 결과는 몇 년이 흐른 뒤에 현재의 시기가 어떠한 때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지금 살 것인가 아니면 더 기다릴 것인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장을 조금 더 크게 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느 누구나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좋은 매물을 바닥일 때 사서 가장 높을 때 팔고 싶어 한다. 그러나 조금 더 편안하게 좋은 가격에 사서 좋은 가격에 판다는 나만의 기준을 조금만 낮추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어떠냐고 물어 본다면 필자는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필자가 집을 더 구입할 수 있다면 지금 한다고. 물론 조금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5년을 보고 구입한다면 지역에 따라 최고점 대비 30-40% 낮은 가격에 역사적으로 최저에 있는 모기지 이자율을 잘 활용한다면 중,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사람이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 늙는 이치만큼 자명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현재 여유 자금이 있다면 은행의 낮은 이자율을 받으면서 넣어둘 필요가 없다고 본다. 물론 위험 부담은 있지만 투자로 집을 사서 임대를 준다고 하면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집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이러한 것을 이룰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을 갖고 움직이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이러한 기회가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살 것인가 아니면 기다릴 것인가는 나의 판단이자 책임이다.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기회가 오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이 주는 교훈이라는 것을 모두들 명심하기 바란다. (818)357-7694


에릭 민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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