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라델피아·오클라호마 등 5~6% 불과

2010-09-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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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통주택’비율 낮은 5대 도시

주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어느 달은 급감했다가 뒤이은 달은 다시 늘어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이다. 주택시장 침체로 모기지 원리금이 시세보다 높은 ‘깡통주택’ 비율은 여전히 높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닷컴은 2분기 말 깡통주택 비율은 21.5%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23%)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깡통주택 비율이 10% 미만으로 안정적인 주택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MSNBC가 집계한 전국에서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를 소개한다.

◇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의 올 2분기 말 깡통주택 비율은 약 5.6%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분기 중 중간 주택가격은 약 10만7,164달러로 주택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8년 7월(11만2,629달러)보다 약 5% 하락했다.

피츠버그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고용시장이 주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과 피츠버그 주립대 메디칼 센터 등 교육 및 의료관련 기업이 경기침체 중에도 약 10만명대의 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피츠버그의 주택가격은 지난 10년 사이 약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툴사, 오클라호마

툴사는 전국적인 주택가격 하락기에도 오히려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툴사는 전국에서 깡통주택 비율이 두 번째로 낮은 6.1%로 집계됐는데 속도는 느리지만 이미 주택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올 2분기 중 중간 주택가격은 약 11만7,135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가격으로 기록됐다. 낮은 생활비와 잘 갖춰진 교통 시스템을 즐기려는 유입 인구가 툴사의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 오클라호마시티,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시티의 주택가격은 급격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주택가격 ‘급상승’ 현상이 없었다. 반면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주택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아 여전히 안정적인 주택시장을 유지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2분기 말 깡통주택 비율은 약 6 .1%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다. 2분기 중 중간 주택가격은 약 11만9,257달러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 케이프코드,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의 깡통주택 비율은 약 6.9%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프코드의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이유는 타 지역보다 주택 구입 때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질로우닷컴은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주택 융자액 비율이 낮기 때문에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에도 주택 소유주들이 어느 정도 에퀴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케이프 코드의 2분기 중 중간 주택가격은 약 31만286달러로 집계됐는데 주택가격이 정점이었던 2005년 8월 대비 약 22.7% 하락했다.

◇ 야키마, 워싱턴

워싱턴주의 농업도시 야키마는 이미 주택시장 침체를 벗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야키마의 2분기 말 깡통주택 비율은 약 7.2%로, 중간 주택가격은 약 13만7,586달러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은 정점대비 약 3.7% 하락한 수준이다.

<준 최 객원기자>

피츠버그의 주택가 모습. 피츠버그는 올해 2분기 말 전국에서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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