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세입자 27% “집 살 계획 없다”

2010-08-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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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페이 마련 부담·불안한 고용도 한몫

최근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닷컴이 현재 주택을 임대중인 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상이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트룰리아가 18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27%가 이같이 답했는데 6개월 전 실시된 조사 결과인 23%보다 소폭 증가했다.

향후 주택구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 중 약 68%도 앞으로 2년 후에나 주택구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해 주택시장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트룰리아는 분석했다.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다운페이먼트 마련 외에도 불안한 고용 시장도 임대 가구의 주택구입을 가로 막는 요인인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구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약 79%는 다운페이먼트 마련, 취직 또는 임금 인상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1년 내에 주택구입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트룰리아닷컴의 피트 플린트 CEO는 “주택임대에서 주택구입으로 전환되는 비율 증가가 주택시장 회복의 열쇠”라며 “이 비율이 높아야 주택시장은 물론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플린트는 또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차압 사태 해결 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택구입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약 28%가 1,401 ~ 2,000평방피트짜리 주택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2,601~3,200평방피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약 27%로 뒤를 이었다. 반면 3,200평방피트 이상의 주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고작 9%에 불과했다.


<준 최 객원기자>


조만간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가구수가 줄고 있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7%가 주택구입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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