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이티에 희망의 씨앗을”

2010-04-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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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미니스트리’ 올 여름 한인 청소년 1천여명 파송
아이 보기·샤워장 건설 등 ‘호프 아이티’사업 실시


풀러튼에 본부를 둔 단기선교 전문 단체인 ‘SON 미니스트리’(대표 김정한 선교사)가 올 여름 선교를 대지진의 여파로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해 시선을 끈다.

이 단체의 김정한 대표는 “남가주선교단체협의회(남선협) 긴급구호팀의 일원으로 지난 1월 하순 아이티를 방문, 참혹한 피해현장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며 “재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올 여름에 한인 청소년들을 대거 파송해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해 봉사하면서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호프 아이티’(Hope Haiti)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은 2주가량 머물며 가장 시급한 임시 공동샤워장 만들기, 청소, 아이들 돌보기 등을 통해 몸으로 아이티를 돕게 될 것”이라며 “1,000명의 중고생들을 동참시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돈이나 물품보다 진정한 섬김임을 깨닫고 호프 아이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6~8월 3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한 번에 약 150명을 보낼 계획이다. 경비는 항공료와 숙박을 포함해 총 1,200달러가 필요하다. 그중 절반은 부모를 통해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는 도네이션을 받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훈련을 거쳐 아이들을 보낼 것”이라는 김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보기 위해 현재 교회를 중심으로 모집한 오렌지카운티 한인 청소년 약 20명과 함께 아이티를 찾아 현지인들의 재건을 돕느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케냐 선교사 출신으로 남선협 총무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15년간 작은 교회 청소년들을 동원해 여름방학에 선교지에서 경험을 쌓게 하는 사역을 주로 펼쳐 왔다.
지원 문의 (714)522-7766


<김장섭 기자>


남가주선교단체협의회 긴급구호팀이 목격한 현지인들의 모습. 길에서 함께 몸을 씻고 있는 이들 아이티 국민들에게는 샤워장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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