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10가지 재앙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복수의 과학자들은 이같은 연구 성과물을 모아 부활절 주일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은 출애굽기 상 모세가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집트에 내리게 했던 10가지 재앙이 기후변화와 화산폭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규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10가지 재앙은 기원 전 1200년대 람세스 2세 재임 당시 고대 이집트의 수도에서 일어났다. 재앙의 주요 원인은 급격한 기후변화였다. 당시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나일강이 마르고 유속이 느려졌다.
이는 독성이 내포된 수초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수초들은 죽을 때 붉은색으로 변해 나일 강이 마치 핏빛으로 물드는 것처럼 보였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첫 번째 재앙이다.
독성이 있는 수초는 2~4번째 재앙인 개구리와 이, 파리 떼의 등장 배경이 됐다.
포식자인 개구리들이 죽어버리면서 급격히 번식하게 된 모기와 파리 등 곤충들은 다양한 질병을 옮겼다. 이는 가축이 죽고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5, 6번째 재앙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