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숨 바친 ‘원주민선교 열정’ 간증

2010-03-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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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서 순교한 청년 선교사·남편 죽인 부족 사랑으로 섬긴 부인
‘짐 엘리엇 스토리’ 내달 ‘HOW 찬양집회’서 친구 목사가 감동 전달


1956년 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민 모두가 경악과 충격에 빠졌다. 명문 휘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짐 엘리엇을 비롯, 5명의 크리스천 청년들이 접촉해서 살아남은 백인이 없었을 정도로 잔인한 에콰도르 아우카족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하러 갔다가 창에 찔려 죽은 것이다.

앞날이 촉망되는 젊은이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가 성경책과 선물을 아우카 사람들이 사는 밀림에 내려준 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마을로 직접 들어갔다가 생명을 잃은 이 사건을 당시 언론은 ‘이 무슨 낭비인가’(What a Waste!)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짐 엘리엇의 순교 스토리는 또다른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1년 후 엘리엇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등 부인들이 정글 생존훈련을 받고 아우카족과 친해지는 법을 배운 다음 그들을 찾아간 것이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등은 5년 동안 최선을 다해 아우카 사람들을 섬겼다. 그리고는 본국으로 돌아오기 전 5년간의 희생에 대한 이유를 묻는 추장에게 말했다. “우리는 당신들이 죽였던 남자들의 아내들입니다. 남편들이 전해주기 원했던 ‘하나님의 당신들을 향한 사랑’ 때문에 우리는 다시 이곳에 온 것입니다.”

훗날 짐 엘리엇 등을 창으로 죽였던 아우카 사람 5명 중 4명은 목사가, 1명은 전도자가 되었으며, 부족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

짐 엘리엇은 휘튼대학 재학 시절 일기장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지 말라.”

짐 엘리엇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대학교 룸메이트였으며, 훗날 누나 엘리자베스가 그와 결혼하면서 그의 처남이 된 데이빗 하워드 목사가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자세하게 전한다.

짐 엘리엇에 대해 간증하는 것을 평생의 의무로 여기고 있는 하워드 목사는 4월3일(토) 오후 7시 ‘마가교회’(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150 W. Jefferson Bl., LA)와 4일(일) 오전 11시 및 오후 2시 어바인 온누리교회(17200 Jamboree Rd., Irvine))에서 간증을 한다. 청년찬양 모임 ‘HOW’(Heart Of Worship)가 ‘희생과 부흥’(Sacrifice and Revival)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찬양집회에서다.

하워드 목사는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에서 13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한 후 미국에 돌아와 어바나선교대회 디렉터, 로잔 세계복음총회 디렉터,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총괄디렉터, 미 라틴선교총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HOW는 24시간 찬양 및 기도 사역을 펼치는 캔사스시티 ‘IHOP’에서 LA 지역의 부흥을 위해 예배하라는 소명을 받고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영어로 찬양집회를 갖고 있다. 각기 다른 교회를 다니는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워십을 하고 있으며, 찬양 후에는 성경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문의 (323)686-4251, heekyungl@ 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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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찬양팀이 순교자 짐 엘리엇의 절친한 친구였던 데이빗 하워드 목사를 초청, 4월3일과 4일 마가교회와 어바인 온누리교회에서 찬양간증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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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에콰도르 밀림에서 아우카족의 창에 찔려 죽은 짐 엘리엇(맨 오른쪽)과 그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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