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유가, 달러상승 여파로 하락

2010-03-19 (금) 12:00:00
크게 작게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그리스 지원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돼 유로가 급락하고 달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2달러(1.8%) 하락한 배럴당 80.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이번 주에 0.8%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유로가 크게 하락하면서 달러가 상승했고, 이 때문에 주요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WTI 가격도 약세로 출발한 뒤 한때 배럴당 79.8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4일 이후 6주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09달러(2.6%) 내린 배럴당 79.39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인도의 기습 금리 인상과 그리스 지원을 둘러싼 불안감으로 인해 유로가 하락하고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80.889까지 올라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5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539달러로 전날보다 0.5% 하락했다.

엔-달러는 전날과 큰 변동 없는 90.40엔을 기록했고 엔-유로는 122.40엔으로 0.5% 떨어졌다.

달러 강세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9.9달러(1.8%) 내린 온스당 1,10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