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간증·연극… 객석·무대 하나로”

2010-03-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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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크리스천 아카펠라 합창단 ‘언더 컨스트럭션’ LA 공연

한인 6명을 포함해 하버드대학교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26년 전통의 크리스천 아카펠라 합창단 ‘언더 컨스트럭션’(Under Construction·‘공사중’이라는 뜻)이 남가주를 찾는다. 이름에 ‘하나님이 아직도 우리를 그분의 형상으로 빚어 가시는 중’이란 의미가 담긴 언더 컨스트럭션은 19일(금) 오후 7시 다운타운 주님의 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 20일(토) 오후 6시30분 나성영락교회(1721 N. Broadway, LA) 등 두 차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해 즐길 수 있는 이 콘서트에서 합창단은 기독교 음악 11곡과 개사한 힙합 및 팝송 3곡 등 모두 14곡을 열창해 평소 들을 기회가 별로 없는 ‘무반주 합창’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합창단은 매년 2차례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멤버를 선발하는 데다 주 3일 7시간이나 화음을 담금질하기 하기 때문에 탄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일-주님의영광교회 20일-나성영락교회서 무료 콘서트
다인종 학생 14명 무반주 찬양·힙합·팝송 등 선사


이들은 일방적인 음악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간증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의 스토리를 스테이지 사이사이 공연하는 간단한 연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곡중 솔로를 맡은 사람이 노래의 의미를 설명하는 등 무대와 객석의 하나 됨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노래는 모두 영어로 부르는데, ‘Everything to Me’ ‘In Christ Alone’ ‘Solid Rock’ ‘Where Is the Love?’ 등이 레퍼터리다.

합창단은 크리스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연 2회의 교내 정기연주회를 비롯, 모든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

홍보부장 황지예씨는 “우리 멤버들은 한인, 중국계, 대만계,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고 전공도 정치학, 경제학, 여성학, 역사학, 물리학, 생물학 등으로 제각각이지만 하나님과 음악을 지극히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씨에 따르면 매년 3월 봄방학마다 워싱턴 DC, 시카고, 중국, 한국 등을 방문해 교회, 봉사단체, 학교 등에서 연주회를 가져 온 언더 컨스트럭션은 올해는 특별히 캘리포니아를 찾아 10차례 음악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뮤직 투어를 시작해 몬트레이 등을 순회했으며, 17일 밤 LA 다운타운의 ‘리디머 처치’에서는 도심지역 어린이들에게 아카펠라를 가르쳐 주었다. 19일 점심시간에는 노숙자 구호단체인 ‘유니온 레스큐 미션’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노래를 선사한다.

단원 최자윤씨는 “지성을 자랑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 특히 하버드에서는 자유주의, 세속주의의 물결이 거세다”며 “때문에 캠퍼스에서 그리스도를 알리는 데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족처럼 지내는 합창단 멤버들을 통해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는 기쁨을 누릴 뿐 아니라 신앙성장을 도와주고 서로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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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여는 하버드대학교 크리스천 아카펠라 합창단 ‘언더 컨스트럭션’. 수준 높은 음악공연은 기본이고, 간증을 들려주고 작은 연극공연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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