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하락세 둔화, 주택시장 청신호

2010-03-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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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팅 가격 인하 매물
전체 21%로 낮아져


주택 리스팅 가격 인하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리스팅 가격 인하율이란 현재 주택시장에 나온 전체 리스팅 중 가격을 한 차례 이상 내린 리스팅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택가격 하락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온라인 리스팅 업체 트룰리아 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리스팅 가격 인하율은 약 21%로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인하율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226억달로 지난해 11월 인하금액인 약 281억달러보다도 약 19% 정도 하락폭을 줄인 셈이다.


조사를 실시한 트룰리아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주택시장에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조기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피트 플린트 트룰리아 CEO는 “올 들어 현재까지 주택시장에 바이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택시장에는 청신호”라며 “하지만 세제지원 혜택에 대한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와 마감 이후 주택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세제지원 마감 직후 많은 셀러들이 리스팅 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세제지원 마감 후 주택시장이 계절적으로 한산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해 경우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는 여름 방학시즌이 곧 다가와 지난해와 같은 가격 인하 러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트룰리아 측의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약 24% 수준을 보이던 리스팅 가격 인하율은 세제제원 혜택 마감이 예정된 11월에는 26%까지 올랐다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50개 대도시 중 인하율이 30%를 넘는 도시는 7곳으로 지난해 11월21곳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지난해 11월과 비교, 인하율 폭이 3분이 1이상 크게 줄어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게 준 도시는 모두 8곳으로 이중 5곳에 가주에 집중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반면 리스팅 가격이 2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의 경우 리스팅 가격 인하 행진이 아직도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주택의 가격 인하율은 평균 약 14%로 조사됐지만 고가 리스팅 가격은 전체 리스팅 가격 총액의 약 25%를 차지해 전체 리스팅 가격 변동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HSPACE=5
지난 2월 주택시장에서 가격을 내린 매물이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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