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기독교교회협 남북한 공동기도회

2010-02-11 (목)
크게 작게

▶ 6월 평양 개최 추진

진보적 개신교 교단들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오는 6월 평양에서 남북한 공동기도회를 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성(사진) NCCK 총무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말께 남측 교인 300명 정도가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가서 ‘6ㆍ15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를 열기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측의 NCCK,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2005년부터 매년 금강산에서 공동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특히 2008년 11월에는 평양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공동기도회를 하고 성찬식을 함께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공동기도회를 하지 못했다.


권 총무는 “2008년의 평양 방문 남측인원이 99명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는 300명 정도를 예정하고 전세기로 이동하기를 희망한다”며 “6월 말이 불가능하면 8월 말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NCCK는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2013년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권 총무는 “개신교계 내에서 아직도 WCC에 반대하는 교단과 어른들이 있지만 꾸준히 설득하고 설명할 생각”이라며 올해는 총회 준비작업에도 본격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WCC가 용공이라거나 불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와 섞이는 것을 신학적으로 허용하는 종교다원주의라는 등의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2013년 WCC 부산 총회는 한국교회가 모두 함께 하는 잔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