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간 주택가 2백만~4백만달러 ‘소도시 부촌’

2010-0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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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소규모 도시는 어디일까?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와 비즈니스 위크가 온라인 부동산 업체인 질로우닷컴과 공동으로 최근 인구 1만명 미만 중소도시중 중간 주택가격이 비싼 지역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주택 가격 상위 50개 도시가 대부분 뉴욕, 가주, 워싱턴, 플로리다, 뉴저지, 하와이, 메릴랜드 등 해안과 인접한 7개 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절반 이상은 뉴욕의 롱아일랜드 인근 도시들이 차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부분 뉴욕·캘리포니아에 산재
실리콘밸리 기업인촌 로스알토스 260만달러

1. 사가포낵, 뉴욕주

뉴욕주 서퍽 카운티에 위치한 사가포낵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무려 442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17만4,000달러대로 추락한 지난해 전국 중간 주택가격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가격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의 이스트 햄튼, 사우스 햄튼 등 부자도시를 연결해주는 ‘감자밭 도시’에 불과했던 사가포낵이 이처럼 부자도시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 당시 렌코그룹의 아이라 레너트 회장이 63에이커 부지에 침실 29개짜리 대저택을 지으면서 인근 집값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4년도 이 저택의 시가는 무려 1억7,000달러를 호가했다. 맨해턴과 약 95마일 떨어진 사가포넥의 인구는 약 582명이다.


2. 주피터 아일랜드, 플로리다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망신을 톡톡히 당하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아일랜드.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이곳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362만달러로 조사됐다. 주피터 아일랜드는 타이거 우즈 외에도 ‘백상어’ 그렉 노먼, 닉 프라이스 등의 골프스타와 셀린 디온, 앨런 잭슨 등의 팝스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쥬피터 아일랜드는 또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이미 바닥을 지나 상승세로 돌아선 몇 안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질로우닷컴의 조사에따르면 이곳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9.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약 875명인 쥬피터 아일랜드의 중간가구소득은 약 20만달러로 조사됐다.


3. 헌츠 포인트, 워싱턴

워싱턴주 킹카운티 소재 헌츠 포인트시가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3번째로 비싼 소규모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레익 동쪽에 위치한 헌츠포인트의 중간 주택가격은 293만달러. 이곳은 시애틀과의 근접성으로 인기가 높은데 2007년 무선 브로드밴드 업체 클리어와이어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크레이크 맥커의 저택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헌츠포인트의 인구는 약 437명에 불과하지만 중간가구 소득은 약 18만달러에 이른다. 이곳의 주택가격은 1년전에 비해 약 3% 하락했다.


4. 로스알토스, 가주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중소도시 4위는 가주 샌호제 인근의 로스알토스가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 중간에 위치한 로스 알토스 지역의 중간주택가격은 260만달러.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5마일 정도 떨어진 이 지역에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65마일 구간의 ‘오프 로드’ 산책로로도 유명한 로스알토스의 인구는 약 7,981명이며 지난해 집값이 약 4.5% 가량 오르기도 했다.


5. 페어뱅크스 랜치, 가주

샌디에고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2,200명의 페어뱅크스 랜치의 중간주택가격은 약 255만달러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페어뱅크스의 주택가 면적은 약 142에이커로 전체 주택가가 두개의 게이트 커뮤니티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약 642에이커는 오픈 스페이스로 골프장 등 주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페어뱅크스의 중간가구 소득은 약 20만달러이며 지난해 주택가격은 약 4.5% 정도 하락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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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서퍽카운티의 사가포넥시가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중소도시로 조사됐는데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442만달러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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