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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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에서/ 좋은 일은 빠른 전염이 필요

2010-0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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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북한은 핵폭탄으로 세계를 흔들었고 남한은 핵에너지로 세계를 흔들면서 2009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되었던 경제침체의 여파로 연말의 침울한 한인 타운 분위기와 국제정세 속에서 모국이 이처럼 말루 홈런을 쳤다는 것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좋은 일은 빠른 전염이 필요하다. 행여 조금이라도 실패했던 일이 떠오르면 이번 사건으로 날려버리자. 일본 여류 작가인 ‘사토 아이코’는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실패 때마다 전력을 다해 실패해 왔다. 실패도 전력을 다하면 만족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인생에는 실패란 없다.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자는 모두 성공인이다. 성공이란 말을 주문 외우듯 새기고 다니고 실패란 단어를 입에도 담지 않는 만족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영국은 환율, 미국은 한국 정부의 끈질긴 로비에 졌다고 하며 각 나라들의 실패담과 함께 한국의 원자로 건설을 격하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생색을 낸다고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캐릭터는 정치적뿐 아니라 실용적 관점에서도 성공적이다. 이 대통령은 해외 건설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그는 경험적으로 핵심 업무가 무엇인지를 간파하고 있기에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기라성 같은 나라와의 경쟁에서 쾌거를 이룬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숨통 트이는 소식에 열광의 박수를 보내며 다른 나라들 특히,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한국의 새로운 도약의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 CEO의 캐릭터란 권위와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영광이고 그 힘으로 가시 국정을 돌보면 승승장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리더의 경험과 리더의 결정은 자기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경우이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신문들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자 발표 소식을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루며 한국 컨소시엄이 막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뉴스에 의하면 ‘한국, 깜짝 승자로 떠오르다’(South Korea Emerges Surprise Winner)라는 제목으로 ‘사전 입찰 자격심사를 간신히 통과한 한국 컨소시엄이 결국 UAE 첫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으며 ‘치열한 각축전 속에도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 수주란 쾌거를 거둔 이명박 대통령의 한국 내 지지율이 53.1%로 급등하면서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은 여기서 끝날 수 없다. 재생 에너지, 정보통신 기술, 반도체,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재패하며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분야임이 인정된 사건이다. 미국의 공항 대합실에 붙은 삼성과 LG의 수상기를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세계의 셀폰 시장을 보라. 그 넓은 중국대륙에서 한국 셀폰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아니, 한국 것을 가지고 있으면 높은 신분임을 나타낸다고 하니 한국의 우수성이 세계를 휘젓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신제품은 1년에 100개 이상을 출시한다고 한다. 소비자의 다양한 변화와 수명도 6개월이 평균이라니 시장이 무한하다. 개발자 입장에선 숨이 막히는 속도와의 싸움이지만 이 속도와의 싸움에서 이길 민족은 한국인뿐이라고 한다.

미국으로 유학 온 한국인 학생은 10만명이 넘어 인도(9만)·중국(7만)·일본(4만)보다 그 수가 훨씬 더 많다. 인구 대비로 보면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간다. 중요한 것은 식구 중 한 명이 미국 유학을 가면 그 가족들은 대개가 유학생에 준하는 것이기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에 재학하는 한국 학생 수는 캐나다·중국에 이어 3위이며 한국인 기술자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파워그룹으로 떠올랐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인 공동체 가입 인원은 750여명에 달한다, 실리콘밸리 IT 분야에 일하는 엔지니어 3~4명 중 한 명은 한국인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인이 많다는 것은 한국의 밝은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70년대 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제다에서 공사 중이던 한국 기업의 근로자들은 공기(工期) 단축을 한다며 횃불을 켜고 철야작업을 했다. 지나가던 파이잘 국왕이 ‘저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에게는 공사를 더 주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토종 개발팀 40여명과 인텔 등에서 고액 연봉을 주고 데려온 베테런 연구팀 40명에게 각각 1메가 D램 개발을 맡겨 경쟁시켰다. 결과는 밤을 새며 일하고 휴가도 없이 문제 해결방법을 찾은 ‘헝그리적’ 사고방식에서 오는 토종팀의 승리였다고 한다. 한국식 경쟁의 승리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북핵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을 보아서라도 한국의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개발은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으로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이다. 핵폭탄을 보유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세계 평화의 대표 주자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주총연 총회장에 당선되어 미주 250만을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이 되었으며 지금은 그 업무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심지어 회사업무를 돌아볼 여지도 없이 뛰어 다녔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임기가 끝날 때쯤에 정말 수고 했다는 스스로의 확신을 가지고 싶기 때문이며 LA 한인회장 때나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 회장 때 최선을 다한 것처럼 신명을 바치고 싶다. 2010년 새해에는 250만 미주 한인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소원 성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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