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개인 72% “향후 6개월 집값 보합 상승”

2010-01-28 (목)
크게 작게

▶ 주택소유주 오퍼가격도 높아져

주택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주택 리스팅 서비스 업체 ‘홈게인닷컴’(www. homegain.com)이 실시한 4분기 주택가격 설문 조사에 참여한 부동산 중개인 대부분이 앞으로 6개월간 주택 가격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928명의 중개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2%가 앞으로 6개월간 주택가격에 변동이 없을 것(48%) 또는 가격이 오를 것(24%)이라고 답변한 반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한 중개인은 28%에 그쳤다. 3분기 조사에서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를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69%로 조사됐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중개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조사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7%로 집계된 바 있다.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중개인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21%가 지난 3개월간의 주택거래 중 절반 이상이 생애 첫 주택구입자와 관련된 거래였다고 답했다.


루이스 카마로사노 홈게인닷컴 매니저는 “4분기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중개인들이 정부의 세제혜택이 주택거래를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내년 초 매물 재고량이 늘고 세제혜택이 마감되면 거래량이 다시 줄 것을 우려하는 중개인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41%가 주택을 팔 경우 중개인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약 10~20% 높은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2분기에 약 36%, 3분기에 약 38%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주택 소유주들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미 집을 내놓은 셀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응답자의 76%가 현재 주택가치가 중개인이 제시한 리스팅 가격을 웃도는 것으로 본다고 답해 셀러들 역시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약 62%가 주택가격이 아직도 시세보다 비싸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준 최 객원기자>

HSPACE=5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향후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한 부동산 중개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